공식선거운동 D-1, 여야 '조용한 선거' 합창

서울선 유세차 등 사용여부 두고 차이..鄭'사용' · 朴'안 써'

입력 : 2014-05-21 오후 4:44:00
[뉴스토마토 한광범기자] 6.4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2일 자정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여야는 모두 '조용한 선거'를 약속했다. 지역이나 후보에 따라 방식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는 경우도 있었다.
 
박대출 새누리당 대변인은 21일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날 열린 중앙당-시도당 선거대책위원회 연석회의 결과와 관련해 "공식선거운동 기조를 조용한 선거로 정하고, 차분하게 선거운동을 치르고자 한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선거운동 기간 내내 겸손하고 낮은 자세를 유지하고, 자극적이고 극단적인 유세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으로 후보자들과 선거운동원들이 당 상징색인 빨강색과 함께 흰색 유니폼을 섞어가며 선거운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대중유세는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유세차 역시 '음향을 낮추는 조건으로' 운용한다. 로고송도 사용된다.
 
정몽준 서울시장 후보도 이날 '서울지역 클린존 선포식 및 클린선거운동 실천다짐식'에서 "유세차량을 쓰지 않는다고 반드시 공명선거가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고 당의 방침과 뜻을 같이했다. 남경필 경기도지사 후보는 당의 방침과 달리 로고송과 율동이 없는 선거를 약속했다.
 
◇서울시장 경선에 나선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린 제 11회 서울디지털포럼에 참석하고 있다. ⓒNews1
 
새정치연합도 새누리당과 마찬가지로 로고송과 유세 차량을 사용하기로 했다. 박용진 홍보위원장은 20일 기자간담회에서 "새정치연합의 콘셉트는 조용하고 차분하고 국민의 말씀을 듣고 응답하는데 중점을 둔다"고 밝혔다.
 
또 어깨띠·정당 현수막 등 모든 곳에 노란 리본을 착용한다. 유세차량은 써도 되지만, 시끄럽게 하지 않도록 권고했다. 선거 운동 중 무리지은 움직임이나 율동은 금지한다.
 
중앙당의 이런 움직임과는 별개로 여러 후보들은 로고송 사용에도 부정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 선거캠프는 이날 오전 선거운동 방식에 대해 설명하며, 앞선 지난 12일 박 후보가 밝힌 대로 유세차·로고송·율동·확성기 없는 선거를 재확인했다.
 
박 후보 측은 "박 후보가 운동원과 확성기 없이 골목, 거리, 재래시장 등을 누비면서 직접 시민들을 만나고 소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진표 경기도지사 후보와 이시종 충북도지사 후보도 이 같은 움직임에 동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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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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