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미국 상원이 스탠리 피셔(사진) 전 이스라엘 중앙은행 총재를 새로운 연준 이사로 인준했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상원은 찬성 68표, 반대 27표로 피셔 이사 인준안을 가결처리했다.
상원은 피셔 전 총재에 대한 연준 부의장 지명을 위한 별도의 표결을 남겨두고 있지만 WSJ은 피셔가 큰 어려움 없이 연준의 2인자(No.2)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표결로 피셔는 오는 6월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이사 자격으로 참석할 수 있게 됐다.
피셔 전 총재는 국제 경제 정책 전문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1990년에는 IMF 수석 부총재로 근무하며 한국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외환위기 해결에 적극 나섰고 미국과 이스라엘 국적을 보유해 지난 2005년에는 이스라엘 은행 총재를 맡기도 했다.
또한 매사추세츠공과대학(MIT) 경제학 교수로도 활동해 벤 버냉키 전 연준 의장과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 로렌스 서머 전 재무장관 등이 피셔 전 총재의 제자로 꼽힌다.
아울러 피셔 전 총재는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씨티그룹 부회장 겸 씨티그룹인터내셔널 대표 등으로 활동했다.
일각에서는 피셔 전 총재가 매파 성향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연준에 매파 영향력이 커질 것이라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