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데일리)美 고용지표 부진에 유가 하락·금값 상승

입력 : 2014-05-23 오전 8:22:14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미국의 고용지표 부진에 국제 유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금 가격은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로 상승했다. 
 
2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0.33달러(0.32%) 하락한 배럴당 103.74달러를 나타냈다.
 
런던 ICE 선물시장에서 거래된 7월물 북해산 브렌트유 가격도 0.19달러(0.17%) 밀린 배럴당 110.36을 기록했다.
 
미국의 고용 지표가 기대 이하의 결과를 보인 탓에 경제 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전주대비 2만8000건 증가한 32만6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사전 전망치 31만건을 웃도는 수치다.
 
진 맥길리안 트레디션에너지 애널리스트는 "최근의 유가 상승세가 조금 지나친 경향이 있었다"며 "긍정적인 지표들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거센 저항에 직면할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HSBC가 공개한 중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7로 5개월만의 최고치를 나타낸 점은 유가 하락폭을 제한했다.
 
금을 포함한 금속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날보다 6.90달러(0.54%) 오른 온스당 1295.0달러를 나타냈다.
 
예상보다 나빴던 미국의 고용 지표와 함께 인도의 금 수요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가격 상승을 지지했다.
 
크리스 가프니 에버뱅크 웰스매니지먼트 선임투자전략가는 "미국의 고용 지표가 부진하면서 기준 금리 인상 시기는 더 멀어졌다"며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를 높였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인도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퍼지며 매수가 살아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7월물 은 선물은 0.94% 상승한 온스당 19.52달러를, 플래티늄 선물은 1.2% 오른 1493.10달러를 나타냈다. 장 중에는 9월 이후 최고치인 1497.80달러를 터치하기도 했다.
 
구리 7월물 가격 역시 중국의 지표 개선에 기대 전날보다 0.61% 상승한 3.142달러를 나타냈다.
 
곡물 가격은 혼조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거래된 7월 인도분 밀 선물 가격은 0.75% 하락한 부셸당 6.592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옥수수 7월물은 0.46% 오른 부셸당 4.766달러로, 대두 선물은 0.895 상승한 15.186달러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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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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