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미국의 경제지표 호조에 달러가 강세를 보였다.
22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화의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16% 오른 80.28달러를 기록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0.23% 내린 1.3656달러를 기록했고, 달러·엔 환율은 0.37% 오른 101.7365엔을 나타내며 달러는 유로와 엔화에 대해서도 강세를 보였다.
미국의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최종치가 56.2를 기록하며 전월치와 예상치를 웃돌았고, 컨퍼런스보드가 집계한 경기선행지수가 0.4% 오르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달 기존주택매매 건수도 올들어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도 달러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일주일만에 가장 높은 수준인 2.550%를 기록했다. 전날보다는 1.5bp 상승한 수치다. 30년만기 국채금리와 5년만기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알폰소 에스파라자 온다증권 선임 통화전략가는 "(전날 공개된 회의록에서) 미 연방준비제도가 테이퍼링(양적완화 축소)을 이어갈 것이라는 기조가 다시한번 확인됐다"며 "오는 2015년이는 미국의 금리가 높아진다는 뜻으로 해석되며 달러 강세가 나타났다"고 말했다.
반면 유로화 가치는 3개월래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유럽중앙은행(ECB)에서 인플레이션율을 올리기 위한 통화 완화정책을 시행할 수도 있다고 시사하면서 다음달 중으로 강력한 부양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엔화는 약 2주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제조업 지표가 예상밖의 호조를 나타내며 증시가 급등, 안전자산 수요가 줄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태국에서는 군부가 계엄령을 선포한지 이틀만에 쿠데타를 선언하면서 바트화 가치가 하락했다. 바트화 가치는 0.3% 하락하며 달러당 32.571바트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