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는 전효성과 뒤처진 지나..‘솔로 전쟁’ 성적표

입력 : 2014-05-23 오후 12:58:47
◇신곡 '굿나잇 키스'를 통해 컴백한 시크릿의 전효성. (사진=TS엔터테인먼트)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지난 12일 시크릿의 전효성과 가수 지나가 ‘솔로 전쟁’의 시작을 알렸다. 평소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두 사람이 같은 날 솔로 앨범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 것.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신곡의 작곡을 히트메이커 이단옆차기에게 맡겨 눈길을 끌었다. 전효성과 지나의 라이벌 구도에 음악팬들의 관심이 집중됐고, 이후 10일 가량이 지났다. ‘솔로 전쟁’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을까. 두 사람의 성적표를 살펴봤다.
 
 
◇앞서가는 전효성과 뒤쫓는 지나
 
23일 오전 기준으로 전효성의 노래 ‘굿나잇 키스’는 음원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에서 18위를 기록 중이다. 지나의 ‘예쁜 속옷’은 37위다. 전효성은 다음 뮤직에서도 22위를 기록해 31위에 오른 지나를 앞섰다.
 
특히 전효성은 음반 차트에서 기대 이상의 높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전효성의 앨범은 한터의 음반 주간 차트의 3위와 4위에 올라있다. 3위엔 일반판 앨범이, 4위엔 CD와 DVD가 포함된 버전이 이름이 올렸다.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은 최근 가장 뜨거운 인기를 얻고 있는 엑소-K와 엑소-M의 최신 앨범이었다. 상대적으로 팬덤이 약한 것으로 평가받는 여성 솔로 가수가 음반 차트에서 이 정도의 성적을 올린 것은 상당한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전효성은 가온의 5월 4주차 앨범 차트에서도 2위에 올라 있는 상황.
 
일본 타워 레코드의 주간 앨범 차트에서 1위를 기록하기도 한 전효성의 소속사 측은 “그룹 시크릿의 일원이 아닌 전효성이라는 세 글자를 앞세워 온전한 홀로서기를 시도한 음반이다. 전효성이 발매 전부터 앨범에 대한 강한 애착과 자신감을 보여왔기 때문에 그 의미가 더욱 각별하다”고 전했다.
 
전효성은 유튜브의 뮤직비디오 조회수에서 135만을 기록하면서 77만의 지나를 멀찌감치 따돌렸다.
 
 
◇반전의 가능성은?
 
일단 ‘솔로 전쟁’의 승부의 추는 전효성 쪽으로 완전히 기우는 모양새다. 그렇다면 지나의 입장에서 반전의 가능성은 없을까.
 
두 사람 모두 섹시한 이미지를 갖고 있는데다가 여성 솔로 가수의 특성상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반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나는 지난 22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의 무대에 선 이후 인터넷상에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지나의 ‘예쁜 속옷’은 남자친구에게 예뻐 보이고 싶은 마음과 시작하는 사랑에 대한 설렘을 담은 노래다. 지나는 무대 퍼포먼스를 통해 사랑스러우면서도 여성스러운 매력을 뽐낸다. 여성 댄서와 남성 댄서가 어우러진 공연을 통해 드라마틱한 무대를 연출하고 있다.
 
전효성의 경우엔 색깔이 좀 더 강렬하다. 힙합 비트가 가미된 ‘굿나잇 키스’를 통해 자신의 섹시한 매력을 극대화시켰다. 여성 댄서들과 함께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이면서 남성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서로의 앨범을 들고 찍은 사진을 통해 우정을 과시한 전효성(왼쪽)과 지나. (사진=지나 트위터)
 
◇‘윈윈’이 필요한 전효성과 지나
 
최근 들어 가요계에 굵직굵직한 가수들이 잇따라 컴백을 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엑소, 인피니트 등 인기 아이돌 그룹들 뿐만 아니라 god, 플라이 투 더 스카이 등 음악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고참 가수들까지 새 노래를 발표하면서 가요계의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상황이다.
 
게다가 음원 차트에서 발라드곡들이 인기를 얻으면서 댄스 음악을 내세운 전효성과 지나로선 '윈윈'이 절실하다.
 
두 사람은 동시 컴백을 하면서 음악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또 다른 솔로 여가수인 티아라의 지연과 함께 꾸준한 활동을 펼치면서 화제몰이를 한다면 '윈윈'할 수 있는 방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효성과 지나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 서로의 앨범을 들고 찍은 사진을 공개하면서 우정을 과시하기도 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07년 데뷔를 앞두고 해체된 그룹 오소녀의 멤버로서 동고동락했다. 이후 전효성은 지난 2009년 시크릿의 멤버로 가요계에 데뷔했고, 지나는 2010년 싱글 앨범 '애인이 생기면 하고 싶은 일'을 발표하면서 솔로 가수로서 가요계에 첫 발을 내디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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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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