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3일 "이제 우리는 대통령님이 멈춘 그 지점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려고 한다. 노무현을 넘어 새로운 시대로 나아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문 의원은 "이제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의 중심에 시민의 안녕이 있고, 시민의 구체적인 삶 속에 국가와 정치와 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생활민주주의 시대'를 열고자 한다"며 추도사를 낭독했다.
문 의원은 "나라의 제도와 가치가 생활 가까이 있을 때 국민들은 행복하다. 나라의 제도와 가치가 생활로부터 멀수록 국민들은 불행하다"며 "민주주의가 대의적 형식에 멈추어, 시민은 정치의 도구가 되고 시민의 생활은 정치의 장식이 되어버린 시대를 뛰어넘겠다"고 다짐했다.
문 의원은 또 "시민의 생활이 정치의 현장이자 목적이 되는 새로운 민주주의 시대를 열겠다"며 "'생활민주주의'를 바탕으로 하는 '생활국가'로 나아가 사람사는 세상, 사람이 먼저인 정치를 실현하겠다"라고 거듭 약속했다.
그는 "이제 우리 모두가 한 사람의 노무현이라는 생각으로 뛸 것"이라면서 "우리는 깨어있는 시민이다. 우리 모두가 노무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돈보다 사람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 탐욕보다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만들겠다. 대통령님이 못다 이룬 꿈을 기필코 실현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눈앞에 '사람 사는 세상'이 펼쳐지는 그날, 대통령님을 다시 모시러 가겠다"며 "손잡고 함께 덩실 춤을 추겠다. 그 자리엔 세월호 아이들도 환하게 웃는 얼굴로 함께 할 것이다. 모두가 사람답게 사는 그날을 위해 다시 뛰겠다"라고 문 의원은 덧붙였다.
◇23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된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5주기 추도식에서 추도사를 낭독하는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사진=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