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유아인, 문근영이 '사도:8일간의 기억'에 캐스팅됐다 (사진제공=쇼박스미디어플렉스, MBC, JTBC)
[뉴스토마토 함상범기자] 조선시대 아버지 영조에 의해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은 사도세자의 이야기를 재조명한 영화 '사도:8일간의 기억'이 주조연의 캐스팅을 확정지었다.
26일 영화 배급사 쇼박스 미디어플렉스에 따르면 배우 송강호, 유아인, 문근영, 김해숙, 박원상, 전혜진 등이 '사도:8일간의 기억'에 출연한다.
지난해 '설국열차'와 '관상', '변호인'으로 한해에만 3000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송강호가 갖은 역경을 뚫고 왕위에 오른 인물이자 자식을 뒤주에 가둔 아버지 영조로 분한다.
영조의 아들로서 8일 동안 뒤주에 갇혀 죽음을 맞이하게 된 비운의 사도세자는 최근 JTBC '밀회'에서 천재 피아니스트를 통해 연기의 폭을 넓힌 유아인이 맡는다.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어머니 혜경궁 홍씨로는 문근영이 확정됐다. 문근영은 '사랑따윈 필요없어'이후 약 8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한다.
혜경궁 홍씨의 아버지이며 훗날 정조가 되는 세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영의정 홍봉한 역에는 박원상이 캐스팅됐으며, 사도세자의 할머니 역에는 영화 '깡철이'에서 유아인과 모자로서 합을 맞춘 김해숙, 사도세자의 생모 영빈 역에는 '인간중독'에서 맹활약한 전혜진이 합류한다.
이 영화는 지난해 영화 '소원'을 통해 아동성폭력의 상처와 아픔을 담담하게 전해 호평을 받은 이준익 감독이 메가폰을 잡는 작품이다.
앞서 이 감독은 "사실 기존 작품들에서는 사도세자의 죽음이 아들인 정조에게 끼친 영향에 더 집중했다. 아버지가 아들을 뒤주에 가둬 굶겨 죽인 사연은 동서양을 통틀어 가장 큰 비극이다. 그 비극이 일어나게 된 배경과 아버지와 아들의 심리묘사에 중점을 둘 계획"이라고 밝혔다.
'왕의 남자'와 '구르믈 벗어난 달처럼' 이후 3번째로 내놓는 이준익 감독의 사극 '사도세자'는 환상적인 드림팀을 갖췄다. 연기력과 스타성에서 흠 잡을 것 없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가 어떻게 발산될지 주목되고 있다.
이 영화는 올해 여름 크랭크인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