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경기전망 두달 연속 하락..세월호·환율 '악재'

입력 : 2014-05-27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지은기자]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세월호 여파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전달 대비 하락했다. 두 달 연속 하락세다.
 
중소기업중앙회는 27일 중소제조업체 1378개사를 대상으로 '2014년 6월 중소기업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전달 대비 4.8포인트 하락한 91.5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앙회는 이에 대해 "세월호 사고로 소비심리가 위축됐고, 여기에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경쟁력 약화가 더해져 경기 전망이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SBHI(Small Business Health Index·중소기업건강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그 이상이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더 많다는 것을, 그 이하일 경우 반대를 의미한다.
 
◇중소제조업 업황 전망 추이. (자료=중소기업중앙회)
 
전 부문이 전월 대비 하락했다. 경공업(88.1)과 중화학공업(94.5)은 전월 대비 각각 5.8포인트, 4.0포인트 하락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소기업(88.9)과 중기업(98.5)이 지난달 보다 각각 5.5포인트, 3.2포인트 하락했다. 기업유형별로는 일반제조업(89.9), 혁신형제조업(96.3)은 전월 대비 각각 5.0포인트, 4.3포인트 하락했다.
 
생산(92.2), 내수(90.8), 수출(92.7) 등 경기변동 변화 방향을 알 수 있는 전 항목의 지수도 지난달에 비해 하락해 심각성을 더했다.
 
다만 생산설비수준(102.1), 제품재고수준(102.5)은 전월 대비 상승했고, 기준치인 100도 웃돌며 과잉상태를 보였다. 고용수준은(96.0)은 2.2포인트 상승했지만, 인력부족은 여전히 지속될 것으로 관측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제품,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1차금속 등 18개 업종에서 상승했고,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 3개 업종은 상승했다.
 
이달 중소기업 업황 실적지수는 지난달에 비해 2.3포인트 하락한 88.2를 기록했다. 중소기업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는 25개월 연속 내수부진(59.0%)이 첫 손에 꼽혔다. 내수에 치중하는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2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 추이. (자료=중소기업중앙회)
 
한편 지난달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석 달 연속 상승했다. 중소제조업 평균가동률은 보유 생산설비의 월간 생산능력 대비 해당월의 평균 생산량 비율을 뜻한다.
 
4월 평균가동률이 전월보다 0.3%포인트 상승한 72.9%를 기록했다. 평균가동률 80% 이상의 정상가동 업체 비율도 46.2%로, 지난달보다 2.0%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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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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