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장성욱기자] 새누리당은 27일 공개회의에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를 겨냥해 "부인이 어떤 분인지 밝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그동안 정몽준 새누리당 후보 측에서 박 후보의 부인에 대해 각종 의혹을 제기했지만 당 차원에서 문제삼은 것은 처음이다. 지도부가 네거티브 공세에 가담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 중앙당-서울시당 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최경환 공동선대위원장은 "선거때는 배우자를 보고 표를 결정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박 후보의 부인은 어디에 있느냐"라고 지적했다.
최 선대위원장은 이어 "지난 선거에서 (박 후보가) 나경원 후보를 얼마나 공격했느냐"며 "당장 국민 앞에 나서 자기 생각과 배우자가 어떤 분인지 밝히는 것이 유권자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강조했다.
김성태 서울시당 위원장도 "수도 서울의 시장 퍼스트레이디를 조용한 선거라는 미명 아래 시민 앞에 내세우지 못하는 말 못 할 사유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27일 열린 새누리당 중앙당-서울시당 선거대책위원회 전경 ⓒNews1
한편 박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이날 YTN 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박 후보 부인 논란에 대해 "한마디로 무례하고 치졸한 흑색선전이 아닐 수 없다. 하다하다 안되니까 이제 부인까지 네거티브의 제물로 삼으려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박 후보 부인이) 전혀 활동을 안 한다는 게 아니다"며 "엊그제인 일요일 날 오전 11시에 노원에 있는 순복음교회에도 시장과 함께, 부부가 함께 예배를 보았다. 전혀 고의로 숨기는 것도 아니고 정상적으로 조용하게 내조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