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유병언 도피, 이재옥 헤마토 이사장 총괄기획"

입력 : 2014-05-27 오후 3:50:00
[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 비리를 수사 중인 검찰이 수배중인 유 회장의 도피를 총괄한 사람으로 이재옥(49) 해마토센트릭라이트재단 이사장을 지목했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지난 26일 밤 11시쯤 경기도 안성의 한 병원에서 이 이사장을 체포했다. 또 검찰은 이 이사장의 자택과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관계자는 "여러가지 진술과 정황으로 이 이사장이 유씨의 도피를 총괄·기획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 이사장을 상대로 유 회장의 도피를 주도한 정황을 추궁하는 한편 배임 등 다른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모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이 이사장은 지난 18일 금수원이 내부를 언론에 공개할 당시 기자회견을 주도한 인물이다.
 
이 이사장은 유 회장이 평소 머무르던 사진스튜디오 앞에서 "여기서 크게 목소리를 지르면 (유 회장이) 나오실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번 외쳐보실래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또 이 이사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 정도 지난후 유 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며 유 회장이 금수원 안에 머물렀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검찰은 유 회장이 은신했던 전남 순천의 휴게소에서 유 회장과 유 회장의 도피를 도운 인물의 지문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밀항 가능성에 대비해 해경 주도로 전국 항만에 대한 집중감시와 정보수집도 이뤄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구원파 관련 건물·토지 등이 있는 전국 경찰청과 협력해 유기적으로 수색 중"이라면서 "강력범을 수사하는 자세로 수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 부자의 수배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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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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