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기업 R&D 비중 '저조'..제조업의 5/1 수준

R&D 보유 식품기업 매출액 30% 증가

입력 : 2014-05-28 오후 2:16:08
[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식품제조업체의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R&D) 비중이 전체 제조업체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R&D 조직을 보유한 식품기업은 평균 매출액도 높았다.
 
식품산업의 해외시장 진출 확대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R&D 투자 확대 등 정부의 정책적 지원 강화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표한 '2013 식품산업 연구개발(R&D) 현황조사'에 따르면 식품제조업체 매출액 대비 R&D 비중은 2012년 기준 0.69%로 전체 제조업체(3.09%)의 5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자료=농림축산식품부)
 
R&D 투자규모 적정성에 대한 조사에서도 전체 45.7%가 부족하다는 의견을 내놨다. 반면에 충분하다는 의견은 9.0%에 그쳤다. 50인 이하 등 종사자 수가 적을수록 부족하다는 의견이 많았다.
 
R&D 과정 상 애로사항으로는 기술개발 자금부족(29.4%)이 1위로 꼽혔다. 이어 인력확보(26.7%) 등이 뒤를 이어 자본과 인력이 연구개발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임을 알 수 있다.
 
아울러 식품제조업체 5만4000여개소 중 R&D 조직을 보유한 곳은 946개로 집계됐다. 전체 식품제조업체 중 1.7%만이 보유한 셈이다. R&D 조직 보유율은 낙농 및 식용빙과류제조업(17.7%)이 가장 높았으며 비알콜 음료 및 얼음제조업(9.1%), 도축·육류 가공 및 저장 처리업(6.6%) 등이 뒤를 이었다.
 
R&D 보유 식품기업 매출액은 지난 2010년 42조원에서 2012년 55조원으로 30% 증가해 같은 기간 동안 전체 식품제조업체 매출액 증가율 18% 보다 월등히 높았다. 결국 R&D 조직을 보유한 식품기업은 매출액도 높다는 얘기다.
 
식품 R&D 담당 인력은 지난해 9월 기준 6934명으로 집계됐다. 식품 R&D 인력은 ▲2010년 5333명 ▲2011년 6111명 ▲2012년 6681명 ▲2013년 6934명으로 연평균 10% 수준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R&D 조직 형태로는 기업부설 연구소가 62.3%, R&D 전담조직이 37.7%였으며, 연구개발 업무 비중은 신제품 개발(35.9%), 제품개선(21.7%), 품질/안전관리(19.3%) 등의 순이었다.
 
식품 R&D 기업의 연구 성과로서 지식재산권의 하나인 특허출원 건수(누적)는 ▲ 2010년 3608건(업체당 3.2건) ▲2011년 3974건 ▲2012년 4544건(업체당 4.1건) ▲2013년(9월말) 4978건으로 증가 추세를 보였다.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지식재산권은 상표권으로 최근 3년간 2배 이상 늘었다. 이는 상표권이 비용 및 노력 등에서 비교적 수월하게 보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식품 R&D 종사자들은 기술개발 성공에 있어 가장 큰 요인으로는 최고경영자(CEO)의 의지(49.3%)를 꼽았다. 그 다음으로 기술개발 경험(15.6%), 인적자원(11.2%), 관리능력(8.4%) 등을 중요하게 여겼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는 올해 마련할 계획인 '식품 연구개발(R&D) 중장기 발전계획'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며 "식품산업의 연구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지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식품산업 연구개발(R&D) 현황조사' 보고서는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http://www.aTFIS.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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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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