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사진=이준혁 기자)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끝판왕' 오승환(32·한신타이거즈)이 올해 처음으로 블론세이브를 기록하고 패전 투수의 불명예를 안았다.
오승환은 28일 일본 효고현의 고시엔구장서 진행된 세이부 라이온즈와의 교류 경기에서 팀이 5-4로 앞선 9회초 등판해 2피안타 1볼넷 3실점하면서 한신의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일본 진출 이후 22경기만에 겪는 블론세이브로, 팀이 5-7로 패해 결국 패전투수가 됐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1.27에서 2.42로 올랐다.
한신은 4-4로 동점이던 8회말 점수를 1점 얻어 오승환의 등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의 투구는 좋지 않았다.
오승환은 선두타자 카네코 유지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고 아키야마 쇼고는 볼넷 출루시켰다.
이후 무사 주자 1, 2루의 세이부 득점 상황에 세이부 2번인 와키야 료타는 희생 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오승환이 3루 악송구의 실책을 저지르면서 타자와 주자가 모조리 살았고, 2루 주자는 홈을 밟아 5-5 동점 상황이 됐다.
계속되는 위기에서 오승환은 구리야마 다쿠이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다. 하지만 5구째가 포수의 다리 사이 빠져 3루의 주자가 홈을 밟았고 6-5로 점수가 역전되면서 블론세이브가 됐다.
오승환은 다음타자 애브너 어브레유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에르네스토 메히아에게 2루타를 내주며 3루주자 와키야가 홈으로 들어와 3실점째를 당했다. 5-4로 한신이 앞서가던 점수는 5-7로 바뀌었다.
오승환은 2사 2루 상황에서 아사무라 히데토를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뒤 오코다 마사토시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 실점 행진을 종결했다.
한신은 9회말 마지막 공격에서 재역전을 시도했다. 그렇지만 점수를 얻지 못했고 오승환은 일본 진출 이후 최초의 패전 경기를 경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