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KBS 이사회에서 길환영 사장 해임 제청안이 의결 보류되면서 양대노조가 전면 총파업에 돌입한다.
29일 KBS 양대노조는 "이사회에서 길 사장 해임 제청안이 결렬됐다"며 "길 사장 또한 사퇴불가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어 29일 오전 5시부터 전면 총파업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또 "이번 총파업은 KBS내 모든 노동조합과 직능협회, 부장급 이상 간부들까지 동참한 공동투쟁 형식으로 진행될 것"이라며 "공영방송 사수와 방송독립 쟁취를 위한 합법 파업"이라고 주장했다.
이번 KBS 총파업 선언으로 6.4 지방선거와 브라질 월드컵 등 주요 중계 방송이 마비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KBS 이사회는 지난 28일 해임제청안 표결 여부를 두고 여야 간에 대립이 이어지며 정회를 거듭했지만 밤 늦게까지 결론을 내지 못했다.
이사회에서 즉각 표결을 주장했던 야당 추천 이사들과 달리 여당 추천 이사들은 해임제청안의 문구 등을 문제 삼으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언론노조 KBS 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