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가 보수 단일 후보가 나올 가능성을 염두해두고 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29일 오후 서울시교육청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핵심 선거공약과 함께 주요 현안에 대해 답하며 "분열 돼있는 보수쪽에서 단일 후보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날 이상면 후보가 폭로한 지난 새누리당의 2012년 서울교육감 재선거 개입 의혹과 관련, 조 후보는 "이상면 후보의 폭로가 사실이라면, 문용린 후보는 물론 새누리당이 책임져야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조 후보는 이날 유아교육 공교육화, 고등학교까지 무상 의무교육 체제 추진, 자율형사립고 출구 방안 마련, 친환경 무상급식, 서울시교육청 비리척결 등 핵심 선거공약을 발표했다.
특히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친환경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는 안전한 먹거리에 관한 공약을 교육감 후보들의 공통적인 공약으로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고승덕 후보의 미국 영주권 논란과 관련해서는 추가 의혹을 제기했다.
지난 27일 고 후보는 본인의 미국 영주권 보유 의혹을 제기한 조 후보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서울시 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
조 후보 측 이상수 대변인은 "미국법에 정통한 변호사의 자문에 따르면 미국 시민권자의 직계존속은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다고 알고 있다"며 고 후보의 자녀가 미국 시민권자인만큼 고 후보 역시 영주권을 취득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반문했다.
또 이 대변인은 "선관위에 신고된 고 후보의 병역사항 공개내용에 따르면 장남의 병역 사항에 대해 '징병검사 연기'라고 기록돼있는데 미국 시민권자에겐 병역의무가 없다"며 "이 내용이 허위인지 진실인지에 대해 고 후보와 선관위의 답변을 요구했다.
◇ 서울시교육청에서 기자 회견을 하고 있는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후보 (사진=박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