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중윤기자]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73)의 도주를 총괄 기획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옥(49) 해마토센트릭라이트재단 이사장이 구속됐다.
안동범 인천지법 부장판사는 29일 특경가법상 배임 및 범인도피은닉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 이사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증거인멸과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은 이 이사장이 유 회장의 도피를 총괄 기획한 것으로 보고 관련 정황을 추궁해 왔다. 이 이사장은 해마토센트릭라이트재단의 자금을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모 의과대학 교수이기도 한 이 이사장은 구원파 내에서 상당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금수원 내부를 언론에 공개하면서 기자회견을 주도하기도 했다.
이 이사장은 "세월호 침몰 사고가 발생하고 1주일 정도 지난후 유 회장과 마지막으로 금수원에서 만났다"며 유 회장이 금수원 안에 머물렀음을 인정하기도 했다.
지금까지 유 회장의 도피를 도운 혐의로 구속된 구원파 신도는 이 이사장을 포함해 총 6명이다. 검찰은 아무리 사소한 행위일지라도 유 회장의 도피를 돕는 자는 엄벌할 방침이다.
◇인천지법(사진=뉴스토마토 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