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AIG생명의 암보험 보장금액이 지난달에 이어 다음달에 또 변경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AIG생명은 지난달 갑상샘암의 보장금액을 20%가량 축소했었으나, 이번에는 일부상품의 보험종류가 없어지거나 사망과 관련된 특약을 추가해야만 암보험 가입이 가능해진다.
또 암관련 특약 보장내용에서도 갑상생암의 보장금액이 80%정도 축소된다.
저렴한 보험료와 암보험만큼은 보장금액을 축소하지 않는 것으로 유명했던 AIG생명이 결국 암보험 손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AIG생명에서 판매하는 '원스톱암보험'의 경우 순수보장형, 50%환급형, 100%환급형, 중도급부형 4가지 종류가 있는데 가장 인기가 많은 순수보장형이 4월부터 없어진다.
또 '평생보장암보험'의 경우 순수보장형과 중고급부형 2가지가 있는데 판매량중 대부분을 차지하는 순수보장형에 가입하려면 4월부터는 사망보장을 하는 정기특약을 반드시 같이 선택해야만 가입이 가능하다.
만약 정기특약을 추가할 경우 사망보험금은 추가로 받지만, 그만큼 보험료 부담이 늘게 된다.
예를 들어 30세 남성의 경우 2만1000원에 암보장을 받을 수 있었다면 4월 변경후부터는 4700원을 더 부담한 2만5700원을 내야 한다.
또 최근 AIG에서 판매하고 있는 '실속맞춤보장보험'의 특약으로 돼있는 암진단특약에서 갑상샘암의 보장금액이 현재보다 80%가 줄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암보험으로 인해 보험사마다 손해률의 증가함에 따라 보장 축소나 판매중지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런 현상은 AIG생명 뿐 아니라 현재 암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다른 보험사들도 진행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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