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증시, 추가상승 기대해도 될까

외인 매수세 지속될 듯..코스피 상단 최대 2100p
경기민감주 中 저평가된 소외주 '주목'

입력 : 2014-05-30 오후 4:23:19
[뉴스토마토 박수연기자] 5월 증시는 외국인의 힘으로 연중 최고점을 갈아치웠다. 하지만 펀드환매, 환율 영향으로 등락을 반복하며 민감한 수급장세를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6월에도 코스피의 추가상승을 기대했다. 이른 써머랠리 효과, 유럽경기 턴어라운드, 미국 기업투자와 중국 경제 개선효과 등의 모멘텀으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외인 매수세 지속..EU·美·中 경기 턴어라운드 '기대'
 
30일 코스피는 전일대비 17.30포인트(0.86%) 내린 1994.96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에 2000선이 무너졌다. 특히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상장지수펀드(ETF) 정기변경에 따른 교체 물량이 쏟아지며 2000선을 내줬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불안정한 수급장세에서도 6월 점진적인 우상향이 가능할 것으로 점쳤다. 코스피 밴드 상단으로 최대 2100포인트까지 제시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6월 코스피 예상밴드는 상하단 1980~2100포인트를 제시한다"며 "2050포인트 부근에서 저항이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급안정과 모멘텀 변화를 인지할 경우 예상밖으로 쉽게 저항선을 상회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의 매수세는 여전히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외국인은 연초 이후 최근까지 약 1조원 순매수 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김 연구원은 "선진국 주식과 채권의 과열 양상이 존재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 매력이 높아졌다"며 "하반기 외국인을 기준한 수급환경이 국내증시에 든든한 지원군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했다.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과 이익 전망치 개선 기대감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영원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6월에는 ECB의 통화정책으로 외환시장의 안정이 연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한국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매수도 연장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기업투자 개선 기대감도 수급 강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는 평가다.
 
이재만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의 자본지출에 대한 낙관적인 태도, 시중은행의 기업 대출 증가, 2분기 연속 영업마진 개선 등을 감안 시 기업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IT 부품과 소재 수입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 발표 이후 눌렸던 이익 개선 심리도 되살아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2분기 순이익 예상치는 연초대비 12.4% 하향된 약 24조100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이익 수정비율과 이익 추정치가 개선되고 있다"며 "너무 빠르게 하락했던 눈높이가 개선되면서 너무 낮아진 눈높이에 눌렸던 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경기민감주·中 장기 소외주 '기회'
 
전문가들은 6월 경기민감주를 추천하면서 그 중에도 장기적으로 저평가된 업종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이재만 연구원은 "글로벌증시에 대한 국내 증시 민감도가 상승하면서 경기민감형 업종 중 장기 소외주에 관심을 확대해야 한다"며 "정유업종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까지 하락했고 특히 SK이노베이션(096770)GS(078930)는 PBR 수준이 0.6배에 불과해 절대적으로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또 미국의 기업투자가 증가하면서 IT업종 중 원자재 성격이 강한 기업이 주목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미국 대기업(Business Roundtable)과 소기업(NIFB) 자본지출지수는 동반 상승 중이다.
 
이 연구원은 "투자부문의 회복이라는 점을 감안시 국내 IT 하드웨어 중 최종소비재 기업보다는 원자재 성격이 강한 SK하이닉스(000660), LG디스플레이(034220), LG이노텍(011070) 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동필 연구원은 "IT와 운수장비 업종의 비중은 전월 대비 유지하면서 이익 예상치 흐름이 양호한 필수소비재와 금융 업종 비중을 확대해야 한다"며 "연초대비 2분기 실적 추정치 흐름이 추세적으로 하향되고 있는 화학, 유통 업종은 비중 축소전략을 제시한다"고 권유했다.
 
교보증권은 6월 탑픽 업종으로 IT, 운송, 증권, 화학, 비철금속을 제시했다. LG디스플레이(034220), 고려아연(010130), CJ대한통운(000120), LG화학(051910), 한화케미칼(009830), 한국금융지주(071050) 등이 추천주로 제시됐다.
 
◇사진=뉴스토마토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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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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