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혜진기자] 코스피가 장 막판 외국인이 매도 우위로 돌아선 가운데 2000선을 이탈했다.
3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30포인트(0.86%) 내린 1994.96으로 마감됐다.
간밤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 마감한 가운데 코스피도 2015포인트를 웃돌며 강보합권에서 출발했다. 개장 직후 코스피는 2019포인트까지 오르며 2020선을 향해 전진했지만 오전 10시가 가까워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이후 코스피는 2000선을 지지하는 수준에서 제한적으로 움직였다. 그러나 장 막판 외국인이 500억원 가까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지수는 2000선을 이탈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MSCI) 이머징 상장지수펀드(ETF) 정기 변경에 따른 외국인 매도 수요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김지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기관의 펀드 환매 물량이 계속해서 부담을 주는 가운데 오늘은 MSCI 이머징 ETF 변경 이슈까지 가세하면서 외국인 수급을 교란시켰다"고 설명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43억원, 584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14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 홀로 800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524억원 매도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증권(1.92%), 금융(1.70%), 보험(1.64%), 건설(1.61%), 운송장비(1.55%) 등이 크게 하락했다. 기계(0.58%), 통신(0.37%), 섬유의복(0.21%) 업종은 상승했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는 미국 바이올린메모리사의 PCI익스프레스(PCIe) 카드 사업 부문을 인수한다는 소식에 힘입어 3.6% 넘게 올랐다. 장 중 4만4150원에 52주 신고가를 재차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08포인트(0.56%) 내린 546.53으로 마감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50원(0.05%) 내린 1020.10원에 거래를 마쳤다.
◇30일 코스피 추이(자료제공=대신증권 홈트레이딩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