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종용기자] 국민은행 경영진이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기존 업체인 IBM도 포함해 경쟁입찰을 다시 추진하는 방안을 이날 오후 이사회에 올리기로 했다.
30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이날 오전 경영협의회를 개최하고 전산시스템 변경과 관련 경쟁입찰을 다시 진행하는 방안을 이사회 안건으로 상정시키기로 결정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전산시스템 IBM서버를 포함시켜 경쟁 입찰을 다시 추진키로 했다"며 "오늘 열리는 이사회 안건으로 올라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경영협의회에는 이건호 국민은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위원, 각 본부 본부장(임원)들이 참석했고 사외이사들은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영협의회의 결정은 IBM 메인프레임에서 유닉스로 주 전산시스템을 교체한다는 기존 이사회 결정을 원점으로 되돌리는 것으로 이사회에서 받아들여질지 주목된다.
국민은행은 앞서 지난 21일까지 IBM 메인 프레임을 유닉스 시스템으로 교체하기 위해 입찰을 진행했다. 하지만 업체 한 곳만 단독으로 입찰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국민은행은 입찰 기간을 5일 늘려 지난 29일까지 추가 입찰을 진행했지만 참여한 업체는 없었다.
이날 오후 6시에 열리는 감사위원회와 이사회에는 경영협의회에서 결정된 안건이 논의될 예정이다. 또 그동안 감사 의견서에 대한 보고를 거부했던 이사진이 감사 의견을 청취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