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최근 가격 폭등으로 식탁물가를 위협하고 있는 돼지고기 가격이 9월 추석 이후에나 안정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따라서 당분간 돼지고기 값의 고공행진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4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축산관측 6월호에 따르면 이번달 돼지고기 지육가격은 탕박(털을 제거한 돼지고기) 기준 kg당 5100~5300원으로 가격이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16.6∼21.2%, 평년보다 14.7∼19.2%나 상승한 가격이다.
돼지고기 가격의 상승은 소규모 농가의 폐업이 늘면서 사육 가구수 감소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통계청의 가축동향 발표에 따르면 올 3월 기준 사육 가구수는 5441호로 지난해 같은기간 보다 689호 줄었다.
여기에 모돈의 번식 생산성 증가에도 불구하고 돼지유행성설사병(PED)에 의한 자돈 폐사가 늘어 6월 사육 마릿수는 지난해 같은달 5.7~6.7% 감소한 950~960만 마리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6~8월 돼지고기 생산량은 출하 마릿수 감소로 지난해 보다 4% 적을 전망이다.
돼지고기 값은 6월에 절정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6월 지육가격이 육가공업체의 작업량 유지로 도매시장 출하비중이 감소해 탕박 기준 Kg당 5100~53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7월에는 kg당 5000~5300원으로 6월보다 약보합세를 보이고, 8월에는 kg당 4600원 내외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이른 추석으로 8월 중순 이후에는 돼지고기 가격이 급격한 하락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농촌경제연구원 관계자는 "9월 지육가격은 추석 이후 수요 감소로 kg당 4200원 이하에서 형성될 것"이라며 "10월 가격은 3600원 내외, 11월은 4000원 내외에서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