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보는 아무나 찍나"..아이돌 모델 선정 기준

입력 : 2014-06-04 오전 9:38:02
◇그룹 씨스타. (사진=하이컷)
 
[뉴스토마토 정해욱기자] 아이돌 스타들이 다방면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잡지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언론으로부터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음악 방송과 드라마, 영화 등을 통해 꾸준히 얼굴을 비추는 아이돌들은 잡지계에서도 섭외 1순위다. 그렇다면 잡지계에서 아이돌 모델을 선정하는 기준은 뭘까? 업계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그룹 인피니트. (사진=더셀러브리티)
 
◇누가 가장 핫한가?..패션에 대한 이해력도 있어야
 
방송이든 잡지든 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아야 하는 것이 첫 번째다. 그러려면 최근 연예계에서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아이돌을 얼굴로 내세워야 한다.
 
스타 스타일 매거진 하이컷의 한 관계자는 "누가 요즘 가장 핫한 인물인지가 모델 선정의 한 가지 기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 가지 조건을 덧붙였다.
 
그는 "어떤 외모를 갖고 있는지 역시 또 다른 모델 선정 기준이 될 수 있겠지만, 아이돌의 경우 장동건이나 정우성처럼 누가 봐도 잘생긴 것보다는 패션에 대한 이해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아무래도 신인들은 그런 부분이 정립되기 전이다. 물론 그들 중에서도 돋보이는 아이돌들이 있지만, 모델을 선정할 땐 패션에 대한 자기 색깔이 정립된 스타들을 선호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누가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느냐와 어떤 외모를 갖추고 있느냐도 물론 중요하지만, 유행을 선도하는 패셔니스타로서의 이미지가 있는 아이돌들이 패션 잡지의 모델로서 좀 더 적합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김동준(왼쪽)과 임시완. (사진=아레나옴므)
 
◇해외 인기 아이돌 선호..대형 기획사 소속 가수가 1순위
 
국내 아이돌 스타들은 해외에서도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아이돌들이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해외 시장이 아시아권에서 아메리카 대륙, 유럽 등 전세계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
 
잡지업계에서 실무를 담당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최근엔 잡지 모델로 아이돌을 선정할 때도 국내보다는 해외 시장을 고려해 선정하는 추세"라고 전했다.
 
현재 국내의 적지 않은 잡지들이 한류 스타들을 앞세워 해외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렇다 보니 해외에서 소위 '잘 팔리는' 아이돌이 잡지 모델을 선정할 때도 우선 순위에 오른다"며 "결국 그런 아이돌들은 SM이나 YG 등 대형 기획사의 아이돌들”이라고 말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잡지 판매 시장이 해외로 확대되고, 미디어 환경까지 급격하게 변화되고 있는 최근엔 SNS를 비롯한 각종 뉴미디어에서 높은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아이돌들이 잡지 모델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그룹 엑소. (사진=하이컷)
 
◇화보 촬영시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아이돌은 각종 화보 촬영을 통해 파격적인 변신에 도전하곤 한다. 관계자들은 여기엔 다 이유가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한 관계자는 "아이돌과 화보 촬영을 진행할 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서로 안 해본 것을 찾는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돌로선 평소에 시도해보지 않은 콘셉트의 화보 촬영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매력을 대중들에게 보여줄 수 있다. 또 잡지사로선 그런 아이돌의 색다른 모습을 화보에 담아내면서 독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다. 파격 변신은 아이돌의 입장에서도, 잡지사의 입장에서도 ‘윈윈’이 될 만한 거래인 셈이다.
 
관계자는 "그렇기 때문에 평소엔 얌전하게만 보였던 아이돌이 거친 이미지로 변신을 하기도 하고, 청순한 이미지의 아이돌이 섹시한 느낌의 화보를 과감하게 찍기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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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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