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병윤기자] 올 하반기 주식시장에서 신흥국 시장의 우세가 점쳐진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김영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선진국과 신흥국의 주식 시장 주도권이 장단기 균형에 도달했다"며 "하반기에는 신흥 시장의 상대적 선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그 원인으로 "선진 시장의 밸류에이션 부담이 커진 가운데 신흥 시장의 이익에 대한 불안이 약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신흥시장으로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김 연구원은 "신흥 시장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3월 이후 신흥 시장 이익 추정치는 2개월 연속 글로벌 펀드 자금도 3개월 연속 순유입을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신흥국 내에서도 차별화가 진행되고 있어 선별작업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정치적인 이슈와 위기 대처 능력이 투자의 포인트로 지목됐다.
신황종
우리투자증권(005940) 연구원은 "금융위기 가능성이 제기된 신흥국들의 문제점은 구조 변화를 위한 정치적 자본 부족 등이었다"며 "강력한 구조개혁으로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신흥국에 투자하라"고 설명했다.
신 연구원은 이어 "인도와 인도네시아 등은 일관성 없는 경제정책으로 신뢰가 저하됐었지만 선거를 통해 구조 변화의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흥국들간에도 차별화가 진행중"이라며 "신흥국 정부 정책 대응과 시장의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또 글로벌 경기 회복과 물가도 투자의 고려 대상으로 꼽혔다.
오승훈 대신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의 핵심 변수는 경기 동반 회복과 물가 시장 기대치 변화"라며 "그 관점에서 보면 선진국 회복의 낙수효과와 수출가격 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수출 주도의 신흥국이 주목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증시 투자 유망 국가로 인도, 폴란드, 인도네시아 등을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