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0.15%로 인하..단기예금 첫 마이너스 금리

드라기 "기준금리 추가 인하도 고려"

입력 : 2014-06-05 오후 10:45:58
[뉴스토마토 우성문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유로존 경기 부양을 위해 7개월만에 기준금리 인하를 결정했다.
 
(사진=로이터통신)
5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ECB는 정례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15%로 기존 0.25%에서 0.10%포인트 낮추기로 결정했다. ECB가 금리를 인하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처음이다.
 
또한 ECB는 시중은행들의 ECB 예치금에 대한 1일짜리 예금금리도 현행 0.0%에서 마이너스(-)0.10%로 내렸고 은행간 초단기 대출 금리는 현행 0.75%에서 0.45%로 낮췄다.
 
이번 결정으로 기준금리는 역대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 또한 초단기 예금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린 것은 주요국 중앙은행 중 ECB가 처음이다. 
 
이같은 결정은 최근 유로존에 디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일 발표된 유로존 5월 물가 상승률은 전월 0.7%에서 0.5%로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며 유로존에 디플레이션 우려를 고조시켰다. 
 
따라서 지난 5월 통화정책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드라기 총재는 "다음달 행동에 나서는 것을 편안하게 느낀다"며 부양책을 실시할 것임을 시사한 바 있다. 
 
이날 마리오 드라기(사진) ECB 총재는 기준금리를 내린 직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유로존 경기가 나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리스크가 존재한다"며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하하는 등 디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다양한 경기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드라기 총재는 장기대출프로그램인 LTRO(Long Term Refinancing Operation)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드라기 총재는 "LTRO의 첫 규모는 4000억유로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날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이틀에 걸친 정례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연 0.5%로 동결하고, 자산매입 규모도 3750억파운드로 유지하겠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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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성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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