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추추트레인' 추신수(32·텍사스레인저스)가 최근 4경기 만에 안타를 치며 부진 탈출에 희망탄을 쏘아올렸다. 시즌 타율도 오랫만에 높였다.
추신수는 7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치른 홈경기에 팀의 1번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이날 쳐낸 안타를 통해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7푼5리에서 2할7푼6리(192타수 53안타)로 올랐다. 출루율도 0.414에서 0.416까지 높아졌다.
추신수는 1회 소속팀의 선두타자로 타석에 올라서 클리블랜드 선발 트레버 바우어를 우전 안타로 두들겼다. 하지만 후속 타자 엘비스 앤드루스가 투수 앞으로 병살타를 치면서 이후 진루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2회 삼진으로 물러났고, 양 팀이 4-4로 맞선 5회 1사 상황에선 볼넷으로 출루해 유격수 실책으로 3루까지 나아갔다. 유격수 직선타에 황급히 1루로 귀루했지만 유격수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송구가 1루수의 글러브 바깥으로 벗어나 3루까지 진루에 성공한 것이다.
추신수는 미디 모어랜드의 타격에 맞춰 3루에서 홈 쪽으로 급히 달렸지만 이번에는 공의 속도가 더 빨랐다. 상대 포수 포수 얀 곰스의 발 빠른 대처가 돋보였다.
추신수는 8회말 톱타자로 나서 상대 세 번째 투수 스캇 애치슨과 풀카운트 접전 끝에 삼진을 당해 물러났다. 애치슨의 6구째 슬라이더는 스트라이크존을 벗어난 높은 볼이지만 이날 심판은 스트라이크라고 선언했다. 8회 타석을 끝으로 추신수는 이날 자신의 타격을 마쳤다.
한편 이날 경기는 텍사스의 4-6 승리로 종결됐다. 텍사스의 선발 투수 다르빗슈는 7이닝에 걸쳐 110구를 투구하면서 '9피안타 4볼넷 8탈삼진 4실점'의 다소 부진한 성적을 보였지만 타선의 끈질긴 활약, 불펜의 무실점 호투 등으로 승리를 찾았다. 결국 이날 다르빗슈는 시즌 6승(2패) 째를 기록했다.
텍사스는 2회 선취점을 얻으면서 4-0으로 앞섰지만, 4회 클리블랜드 아스드루발 카브레라가 솔로홈런을 날려버리며 4-4 동점 상황이 됐다. 이후 7회 텍사스의 8번 타자 마이클 초이스의 홈런이 양팀 균형을 깼고, 아드리안 벨트레의 희생 플라이로 쐐기를 박아 이날 경기는 텍사스의 승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