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통화강세 우려 급증..중앙은행 "큰 문제 아니야"

"ECB 경기 부양책 예견됐던 것"

입력 : 2014-06-09 오전 10:09:25
[뉴스토마토 윤석진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의 경기부양책이 폴란드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의견이 나왔다.
 
(사진=위키피디아)
8일(현지시간) 마레크 벨카 폴란드 중앙은행 총재(사진)는 "ECB의 부양책이 즐로티화 강세를 불러올 수 있지만, 변동성이 그리 크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즐로티화 강세가 폴란드 경제 회복세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가 불거진 데 따른 발언이다.
 
ECB가 기준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책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6일 유로 대비 즐로티화 가치는 0.85% 올랐다. 
 
즐로티화는 지난해 1월부터 유로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 대비 즐로티화 가치는 올 2분기 들어서만 1.7%나 뛰었다. 같은 기간 헝가리의 포린트화는 1.5% 올랐고 체코의 코루나는 별다른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   
마레크 벨카 총재는 "ECB의 부양책이 곧 즐로티화 강세로 이어져 수출이 줄고 경제가 둔화될 위험이 있다"며 "실제로 즐로티화 강세 소식이 들리고 있지만, 그로 인해 폴란드인의 생활이 복잡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는 "지난주 ECB의 정책 결정은 예견됐던 것"이라며 "폴란드 경제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도입된 부양책으로 유로화가 시중에 풀리면서 폴란드 통화인 즐로티의 강세가 예상되지만,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닐 것이라는 뜻이다.
 
총수출의 50%가 유럽에서 발생하는 폴란드의 경제 구조상 즐로티화 강세는 가격 경쟁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폴란드 기업에 부담으로 작용한다.
 
한편, 지난주 폴란드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2.5%로 동결했다.
 
폴란드 중앙은행은 앞으로 금리 인하 조치를 배제할 수 없겠지만, 기본적으로 부양 기조를 지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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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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