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진아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다음달 이후 엘니뇨 등의 영향으로 지역별 집중호우가 예상됨에 따라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한다고 10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번달 무더운 날씨가 지속되다가 7월 이후에는 엘니뇨의 영향과 대기 불안정으로 국지성 호우가 예상된다.
엘니뇨가 최절정에 달했던 지난 1998년에는 중부지방에 집중호우가 21일간 지속됐고, 이로 인해 121명이 사망, 52명이 실종, 1만3000가구가 침수돼 5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농업부문의 경우 농작물 8만6000ha의 피해와, 농경지 유실·매몰 8000ha, 수리시설 2529개소 등의 피해가 발생해 2950억 원의 복구비를 지원했다.
특히 예년의 태풍은 7~8월에 한반도에 영향을 준 반면, 1998년 제9호 태풍 '예니'는 10월에 한반도 상륙, 수확기 농작물 15만2000ha에 낙과 및 도복피해를 입혔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운영, 농업 관련기관과 지자체 및 농업인에게 여름철 재해 사전·사후대비를 철저히 해 피해를 최소화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식품부는 농업정책국장을 상황실장으로 농업재해대책상황실을 설치·운영하고, 저수지 안전관리대책을 강화할 방침이다.
또 영농단계별 농작물 및 농업시설물·농기계 등 재해대비 관리대책을 철저히 하고, 사전예방·복구상황 등 현장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시·군별 지역 담당관을 지정 운영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