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최기철기자] 금수원 재진입 압수수색 중 강당에서 일부 검찰 수사관이 잠을 잔 것에 대해 검찰이 사과와 함께 합당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 관계자는 11일 “압수수색 중 강당에서 다음 임무를 대기하던 수사관 몇 명이 잠을 잔 일이 발생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해당 수사관들은 지난달 22일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에 대한 추적이 시작된 이후 20일 가까이 순천과 해남 등지에서 유 회장을 추적해온 요원들로, 복귀하자마자 이번 압수수색에 투입됐다.
계속되는 철야와 잠복근무를 해온 이들은 복귀하자마자 이날 오전 3시에 압수수색팀에 배치됐고 오전 수색을 마치고 강당에서 다음 임무를 맡기 위해 일시 대기하던 중 본인들도 모르게 곯아 떨어졌다는 것이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과정이 어떠했던 간에 엄중한 압수수색 업무에 임한 공직자가 근무기강을 제대로 지키지 못해 깊은 책임을 통감한다며 어떤 질책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압수수색에 투입된 다른 검찰 수사관 2명이 탈진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검찰은 내일도 금수원에 대한 압수수색을 계속 이어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