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기업들의 설비투자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핵심 기계수주가 소비세 인상 등의 여파에 급감했다.
12일 일본 정부는 4월의 핵심기계수주가 전달보다 9.1% 감소한 8513억엔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5년 이후 최고치였던 직전월의 19.1% 증가는 하회했지만 사전 전망치 11.9% 감소보다는 양호했다.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1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전월의 16.1% 증가와 사전 전망치 13.2% 증가를 모두 웃돌았다.
◇일본 핵심 기계수주 변동 추이(자료=일본 내각부)
소비세율 인상 등의 여파로 지표가 일시적인 위축세를 보였지만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이들은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뒷받침 될 경우 자본 지출은 보다 완만한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언급했다.
일본 내각부 역시 "일본의 기계수주가 증가 추세에 있다"는 종전의 평가를 유지했다.
핵심 기계수주는 기업들의 향후 6~9개월간 자본 지출 방향을 짐작케하는 지표로 변동성이 큰 선박과 전력 부문을 제외하고 집계된다.
이 기간 전체 기업들의 기계수주는 1조541억엔으로 전달대비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