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일본 대기업들의 경기 판단이 급격히 악화됐다.
11일 일본 재무성은 자본금 10억엔 이상의 대기업의 2분기(4~6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마이너스(-) 14.6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의 12.7에서 크게 후퇴한 수치다.
세부적으로는 제조업 부문의 BSI가 -13.9로 전분기의 12.5에서 하락했고, 비제조업(서비스업) 부문도 -15.0으로 12.8에서 물러났다.
일본 기업들이 경제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보인 것은 지난 4월1일부터 시행된 소비세 인상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미야가와 노리오 미즈호증권 리서치앤드컨설팅 선임이코노미스트는 "기업들은 소비세율 인상 이후 경제가 일시 둔화될 것으로 보고있다"며 "소비 지출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일본 경제의 위축은 단기적 현상에 그칠 것이란 의견이 주를 이뤘다. 3분기와 4분기 전망은 각각 13.4와 10.3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제조업 부문의 전망이 16.0과 13.9로 특히 높았다.
재무성은 또 일본 대기업들이 2014회계연도(2014년 4월~2015년3월) 중 자본 지출을 4.5% 확대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3월 조사 당시 5.1%에서 둔화됐다.
BSI는 경제가 나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에서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을 차감해 산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