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고공행진..수출입물가 상승 전환

입력 : 2009-03-16 오후 12:00:00
[뉴스토마토 이원석기자] 국제유가와 원자재값 하락에도 불구, 환율급등으로 수출입물가가 상승 반전됐다.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월 수출입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는 전달에 비해 3.9% 상승했다. 수입물가는 원자재와 중간재, 소비재, 자본재 등 수입품의 가격 기준을 보여주는 지표다.
 
전월대비 수입물가가 상승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넉 달만이며 전년 동월 대비로는 18% 상승했다.
 
월평균 원·달러 환율이 지난해 12월 1368.80원, 올해 1월 1354.68원을 기록한 반면 지난달에는 1440.19원으로 급등했기 때문이다. 
 
부문별로 보면 중간재와 자본재의 경우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1월보다 각각  4.9%, 4.5%씩 상승했다. 원자재는 지난달에 비해 1.5% 상승했고 소비재는 지난달에 비해 6.1%(전년 동기 대비 34.4%)나 상승했다.
 
전월 대비 품목별 등락률을 보면 원자재에서 원유가 3.9%, 철광석, 6.2%, 옥수수 7.0%, 쌀 19.2%의 오름세를 보였다.
 
중간재에서는 집적회로(5.1%), 나프타(16.8%)등이 올랐고 스텐레스강판(-9.2%)은 내렸다.
 
소비재에서는 중형승용차(-2.3%), 컴퓨터(-2.7%) 등의 수입가격은 내려갔고 휘발유(20.2%), 프로판가스
(41.1%), 부탄가스(41.1%) 등은 상승했다.  
 
수출품의 가격을 나타내는 수출물가도 국제유가와 원자재값이 하락했지만 환율상승의 영향으로 전월보다 4.8%(원화 기준) 상승했다.
 
임수영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2월중 환율요인을 제거한 계약통화기준으로는 전월대비 수출물가는 0.7%, 수입물가는 1.6%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상승효과가 6.2% 정도 나타난 것이 전체적인 수출입물가 상승의 원인이 됐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이원석 기자 brick78@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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