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브라질)⑫한국 대표팀이 뛸 경기장은?

입력 : 2014-06-13 오전 8:42:37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러시아와의 예선 경기를 진행할 '아레나 판타나우(Arena Pantanal)'. (사진=로이터통신)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2014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한 가운데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경기할 현지 축구 경기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대표팀의 예선 경기가 확정된 경기장은 러시아와의 예선전 첫 경기를 진행할 쿠이아바의 아레나 판타나우(Arena Pantanal), 알제리와의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에스타지우 베이라 히우(Estadio Beira-Rio), 벨기에와 예선 마지막 경기를 치를 아레나 데 상파울루(Arena de Sao Paulo)다.
 
브라질은 이번 월드컵에 맞춰 경기장을 새로 짓거나 보수하며 세계 각국의 축구 대표팀을 맞이할 준비를 모두 마쳤다. 
 
◇'운명의 첫 경기가 펼쳐질' 아레나 판타나우(Arena Pantanal)
 
한국과 러시아가 H조 조별에선 첫 대결을 진행할 경기장은 브라질 목축업의 중심지인 쿠이아바에 자리잡은 아레나 판타나우다.
 
신축 구장으로 당초 지난해 12월 개장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지난달 겨우 개장을 마무리했다. 다행히도 정식 개장을 앞두고 경기장 시험 목적으로 진행된 브라질 프로축구 산토스-미스토 경기는 탈없이 진행됐다. 
 
경기장이 위치한 쿠이아바는 서부 내륙에 위치한 인구 50만명 규모의 도시다. 
 
목축업이 중심인 소규모 도시답게 쿠이아바는 브라질에서 '자연과 가까운 도시'의 이미지가 있다. 파라과이강의 지류로 도시를 감도는 쿠이아바강이 '야생동물 천국'으로 불리우는 점에도 기인한다. 아레나 판타나우는 이같은 도시의 특성을 감안해 지어졌다.
 
경기장의 컨셉트는 '환경 파괴없는 지속 가능성'이다. 이에 따라 다른 경기장과 달리 폐기물 재활용과 인증된 친환경 건축자재 공급이 이뤄졌다. 설계 단계부터 친환경 경기장을 목표로 설계됐고 건설 도중 대기·토양·주변 수질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이 수시점검될 정도다. 현지에서 '빅 그린(OVerdão)'이라는 특이한 별명이 부여된 이유다.
 
이 경기장에서의 첫 월드컵 경기는 14일 오전(한국시간) 진행될 칠레-호주 경기다. 이후 ▲18일 오전 러시아-한국 ▲22일 오전 나이지리아-보스니아헤르체코비나 ▲25일 오전 일본-콜롬비아 경기가 열린다. 예선전 이후 본선 경기는 없으며 월드컵이 종결되면 프로축구 오페라리오와 믹스토가 사용하는 한편 박물관과 전시관 등으로도 활용된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알제리와의 예선 경기를 진행할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Estadio Beira-Rio)'. (사진=로이터통신)
  
◇'16강 윤곽이 슬슬 가려질' 에스타지우 베이라 히우(Estadio Beira-Rio)
 
알제리와의 예선 두 번째 경기를 치를 장소는 브라질 남단의 중심 도시인 포르투 알레그리에 위치한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다.
 
이 구장은 홍명보 호(號)의 베이스캠프가 있는 이구아수와의 직선 거리가 590㎞ 정도로 가장 가깝고, 대서양과 연결되는 파투스 호에 면해 브라질 내에서는 여름에도 날씨가 온화한 편이다.
 
에스타지우 베이라-히우는 기존에 있던 구장을 보수하는 형태로 손님을 맞이한다. 스탠드 상부를 감싸는 철골 지붕공사가 보수공사의 주요 특징이다.
 
이 경기장에서의 첫 월드컵 경기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진행될 프랑스-호주 경기다. 이후 ▲18일 오전 호주-네덜란드 ▲22일 오전 한국-알제리 ▲25일 오전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 경기가 열린다.
 
예선전을 마친 후에는 G조 1위와 H조 2위가 붙는 16강전이 진행된다. 만약 한국이 H조 2위에 오르면 이 곳에서 경기를 치른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이 벨기에와의 예선 마지막 경기를 진행할 '아레나 데 상파울루(Arena de Sao Paulo)'. (사진=로이터통신)
 
◇'개막 경기장서 한국 16강行 확정?' 아레나 데 상파울루(Arena de Sao Paulo)
 
예선전 마지막 경기는 브라질의 최대 도시인 상파울루에서 치러진다.
 
브라질의 경제 중심지인 상파울루의 아레나 데 상파울루는 개막전이 열리는 구장이다. 수용 인원이 6만명을 거뜬히 넘는 신축구장이다.
 
하지만 이곳은 아직도 공사가 진행되는 상황이다. 월드컵 개막 전 완공을 위해 정부 차원에서 총력을 다했지만 결국 13일 오전 3시(한국시간) 열린 개막식과 오전 5시부터 시작된 크로아티아와 브라질 간의 개막전은 모두 '미완성 구장'을 배경으로 진행되게 됐다.
 
브라질도 제때 완공하기 위해 노력했다. 다만 더 빨리 공사를 진행하기 어려운 상황은 브라질의 적잖은 고민이었다. 이 경기장의 완공을 서두르다 이제껏 총 3명의 인부가 숨졌기 때문이다.
 
이미 망신을 당할대로 당한 브라질 입장에선 '안전 문제'에 더는 물러설 수 없었다. 그리고 세계 축구팬들도 이번 월드컵 개막식과 개막전은 '미완성 경기장에서 한다'는 각오가 돼 있다. 이에 따라 2014 브라질 월드컵은 미완성 경기장서 개막식을 진행하는 초유의 개막식이 됐다.
 
아레나 데 상파울루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부여한 공식 명칭이지만 현지에서는 월드컵 종료 후 쓸 팀의 이름이 포함되는 '코린치앙스 경기장'으로 유명하다.
 
경기장이 위치한 상파울루는 해발 800m대의 고지대에 있는 도시다. 남회귀선 바로 남쪽이지만 여름에도 생활하기 좋은 쾌적한 기후다. 
 
개막전 이후 열리는 예선 경기는 20일 오전(한국시간) 진행될 우루과이-잉글랜드 경기다. 이후 ▲24일 오전 네덜란드-칠레 ▲27일 오전 한국-벨기에 경기가 열린다. 예선전을 마친 후에는 F조 1위와 E조 2위가 붙는 16강전과 준결승전이 진행된다.<끝>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열리는 12개 경기장. (정리=이준혁 기자 / 자료출처=국제축구연맹(FIFA)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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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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