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매매가격 12주연속 하락..재건축은 '반등'

2.26대책 이후 불안한 관망세 여전..저가매물 빠진 재건축은 올라
전세는 신규입주 많은 지역 위주로 가격 하향 조정돼

입력 : 2014-06-13 오후 3:00:00
[뉴스토마토 방서후기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12주 연속 하락장세를 나타냈다. 주택임대차시장 선진화 방안 발표 이후 관망세가 이어진데다 세월호 참사와 6.2지방선거로 인해 정부가 시장에 적극적인 개입을 하지 못한데 따른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6월 2주자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1%하락하며 12주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재건축 아파트는 저가매물이 일부 거래되며 소폭 상승했고, 수도권은 보합세를 보였다.
 
전세시장은 서울 일부 지역과 신도시 등 신규입주가 진행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매물이 쏟아지며 가격이 하락하는가 하면, 그 외 지역에서는 여전히 매물부족으로 인한 상승세를 기록했다.
 
◇ 매매, 악재 거듭으로 하락장 지속
 
서울은 ▲용산(-0.10%) ▲영등포(-0.09%) ▲도봉(-0.07%) ▲은평(-0.05%) ▲강서(-0.03%) 순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매수움직임이 나타나지 않는 용산은 서빙고동 신동아가 5000만원 하락했고, 마곡지구 입주가 대규모로 진행되고 있는 강서구 역시 가격 하향세가 계속되고 있다.
 
반면 ▲서대문(0.03%) ▲금천(0.03%) ▲구로(0.03%) ▲마포(0.02%) ▲강남(0.02%) 등은 오름세를 보였다. 서대문구는 현저동 독립문 극동이 중소형 매물 거래로 인해 오름세를 나타내며 500만원 상승했고, 합동 충정로 SKVIEW도 500만원 상승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오른 강남구에서는 일원동 개포우성7차가 1000만원 상승했고, 개포동 주공1단지가 500만~700만원 오른 가격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신도시는 매수세가 줄어들며 약세를 보여 ▲일산(-0.03%) ▲동탄(-0.03%) ▲중동(-0.02%) ▲분당(-0.01%) 순으로 가격이 내렸다.
 
일산은 일산동 후곡17단지주공이 750만원, 후곡11·12단지 주공이 250만원 하향 조정됐다. 동탄은 반송동 시범한빛금호어울림이 500만원, 중동은 미리내은하수타운이 250만원 떨어졌다. 분당은 구미동 무지개건영10단지가 500만~1000만원 하락했고, 야탑동 장미현대와 장미동부도 500만원 내렸다.
 
경기에서는 ▲용인(-0.03%) ▲부천(-0.02%) ▲구리(-0.01%) ▲남양주(-0.01%) ▲의정부(-0.01%) 순으로 가격이 빠졌다. 용인은 중동 어정마을롯데캐슬에코1?2단지가 매수움직임이 사라지며 500만~1000만원 하락했고, 보라동 한보라마을휴먼시아6단지도 500만원 하락했다. 부천은 괴안동 금광포란재가 500만원, 구리는 교문동 한성이 250만원 떨어졌다. 남양주와 의정부에서도 별내동 별빛마을신일유토빌과 민락동 서광이 각각 250만원 내렸다.
 
◇ 전세, 입주 폭탄 속 하향 조정
 
서울은 ▲강서(-0.15%) ▲양천(-0.09%) ▲동대문(-0.09%) ▲도봉(-0.07%) ▲구로(-0.07%)의 전셋값이 하락했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입주 영향으로 마곡동 금호어울림이 2000만~2500만원 하락했고, 염창동 우성3차도 1000만원 떨어졌다.
 
양천구는 목동 금호베스트빌이 마곡지구 입주영향권에 들면서 1500만~2500만원 하락했고, 신정동 목동신시가지14단지도 일주일 전에 비해 1000만원 떨어졌다. 전세수요가 뜸해진 동대문구는 전농동 래미안전농크레시티가 500만~1000만원 하향 조정됐다. 도봉구는 창동 한신이 최고 2000만원, 구로구는 개봉동 푸르지오가 2500만원까지 떨어진 매물이 나오고 있다.
 
반면 ▲은평(0.09%) ▲강동(0.08%) ▲관악(0.08%) ▲광진(0.08%) ▲서대문(0.08%)은 매물 부족으로 전셋값이 상승했다. 은평구는 갈현동 코오롱하늘채가 700만~1000만원, 강동구는 성내동 성내2차e편한세상이 재계약으로 매물이 자취를 감춰 1000만원 뛰었다.
 
신도시는 신규 아파트 입주에 따른 영향으로 ▲김포한강(-0.30%) ▲중동(-0.03%) 전셋값이 빠졌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이니스더원과 초당마을우미린, 고창마을신영지웰 모두 각각 1000만원씩 가격이 내렸다. 중동은 미리내은하수타운이 500만원 하락했다.
 
경기·인천에서는 ▲의왕(0.02%) ▲과천(0.01%) ▲용인(0.01%) ▲화성(0.01%)의 전셋값이 상승했고, 물건이 더디게 소진되는 양상을 보인 ▲구리(-0.03%) ▲파주(-0.03%) ▲의정부(-0.01%)는 하락했다.
 
◇수도권 매매-전세가격 변동추이 (자료=부동산114)
 
부동산114 관계자는 "당분간 시장은 역동적인 움직임 보다는 수면 밑에서 조용히 시장상황을 살피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름 장마와 휴가철 까지는 전세시장도 당분간 안정세가 이어지겠지만 가을 이사철이 다가 올수록 수요자들의 움직임이 다시 활발해 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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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서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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