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임애신기자] 부동산시장 침체에도 국내 30대 재벌그룹 총수들의 집값이 1년 새 10%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벌닷컴이 30대 재벌그룹 총수가 본인 명의로 보유한 단독 및 공동주택의 올해 공시가격(국토해양부 산정)을 조사한 결과 총 1724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때보다 9.7% 상승했다.
총수들의 집값이 오른 것은 개별 주택의 공시가격이 오른 데다 일부 총수들이 신규로 주택을 매입하면서 보유량이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한 이태원·삼성동 단독주택, 서초동 공동주택의 공시가격은 309억원으로 지난해에 이어 1위에 올랐다. 이 회장이 보유한 주택은 1년 새 평균 9.9% 올랐다.
이건희 회장에 이어 이명희
신세계(004170)그룹 회장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명희 회장이 보유한 주택가격은 지난해 128억원에서 올해 154억원으로 20.2% 뛰었다. 한남동 단독주택의 공시가격이 상승했고, 지난해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이 소유했던 한남동 소재 단독주택을 매입했기 때문이다.
구자열
LS(006260)그룹 회장이 보유한 경기도 성남시 분당 소재 주택은 지난해보다 2.3% 오른 89억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이준용 #대림그룹 명예회장이 보유한 신문로 주택 등 공시가격은 총 61억원, 구본무
LG(003550) 회장의 한남동 주택과 정몽근
현대백화점(069960)그룹 명예회장의 성북동 주택은 각각 59억원으로 집계됐다.
그 뒤를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50억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49억원), 허창수
GS(078930)그룹 회장(44억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43억원), 이호진 전 태광그룹 회장(42억원)이 이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구기동 자택과 지난해 평창동에 신축한 단독주택을 합쳐 39억원 규모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조 회장의 집값은 지난해 비해 297.7% 상승하며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30대 재벌총수 자택가격(2013~2014년 공시가격)(단위:억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