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디스플레이가 10.5인치, 8.4인치 태블릿용 슈퍼아몰레드(WQXGA급:2560×1600) 양산에 돌입했다. 그동안 스마트폰에만 한정됐던 삼성의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이 태블릿 제품군으로 영역을 넓히게 됐다.
삼성디스플레이는 15일 삼성전자 태블릿 신제품인 '갤럭시탭S'에 361ppi(ppi:1인치당 픽셀수)급 8.4인치제품과 287ppi급 10.5인치 두 종류의 WQXGA급 슈퍼아몰레드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초도물량의 대부분은 유일하게 OLED 태블릿을 출시한 삼성전자에 납품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에 삼성디스플레이가 발표한 태블릿용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최초로 세계적인 공신력을 자랑하는 미국 인증기관 'UL(Underwriters Laboratories)'에서 화질 우수성을 공인 받기도 했다. 10.5인치 WQXGA급 슈퍼아몰레드의 색상영역은 기존의 평면적 측정방식이 아닌 3차원 색부피(color volume) 평가법을 활용해 '어도비 색상영역(Adobe RGB) 100% 표현'을 입증했다.
색부피(color volume)평가법은 사람의 눈이 사물을 볼 때 밝기에 따라 색을 다르게 느끼는 인지적 특성을 고려해 이와 가장 흡사한 방법으로 색과 밝기를 입체적으로 동시에 측정한다. 특정 밝기에서의 색 표현력만을 측정하는 2차원적 화질평가에서 한 층 진화된 입체적 측정법이다.
어도비 색상영역은 포토샵 프로그램으로 유명한 미국 어도비가 정한 색 표준 규격으로 주로 그래픽 디자이너나 사진작가 등 색채 전문가들이 사용해 왔다. 있는 그대로의 자연색 구현이 강조되는 사진 전문 편집용 모니터에 적용되며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색 기준인 sRGB보다 30% 이상 넓은 색상 영역을 가진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WQXGA급 슈퍼아몰레드는 기존 제품보다 훨씬 폭넓은 색영역과 역동적인 명암비로 강렬한 원색부터 무채색 계열의 모노톤 표현까지 모든 범위의 색상을 가장 생생하고 정확하게 표현해 마치 전문가용 모니터를 사용하는 듯한 경험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LCD 디스플레이 대비 제품 두께를 3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삼성디스플레이측은 "이번에 양산하는 태블릿용 슈퍼아몰레드가 백라이트 없이 스스로 빛을 내는 OLED의 특성을 활용해 최소두께 1.87mm, 각각 86g(8.4인치)과 148g(10.5인치)의 무게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삼성디스플레이가 양산하기 시작한 태블릿용 OLED 패널.(사진=삼성디스플레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