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환.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대구=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최근들어 5승을 연이어서 휩쓴 삼성의 오른손 투수 윤성환(33)의 거침없는 행진은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윤성환은 15일 대구구장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서 112구를 던지며 '7이닝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의 성적을 거뒀다.
상대에게 선취점을 내주긴 했지만 이날의 투구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2회에 칸투를 향해 시속 113㎞ 짜리 느린 커브를 던지다가 홈런을 내주긴 했지만 실점은 그것이 전부였다.
경기 초반은 매우 좋았다. 1회를 삼자범퇴로 마친 윤성환은 2회에 솔로홈런을 하나 건넸지만 홍성흔과 양의지에 이원석까지 다른 타자 세 명은 모두 외야수 뜬공으로 잡았다. 3회도 민병헌에게 볼넷을 내줬을 뿐이다. 3회말 채태인이 역전 투런포를 치며 윤성환의 다소 무겁던 어깨는 한결 가벼워졌다.
윤성환은 4회 칸투와 홍성흔에게 잇따라 안타를 내줘 1사 1, 2루 실점 위기에 잠시 몰리기도 했다. 하지만 양의지가 2루수 직선타로 잡혔고, 미처 귀루하지 못한 나바로도 2루수가 베이스를 터치해 잡혔다. 행운이 따른 이닝 종료다.
5회에는 타자 2명을 잡고 장민석에게 안타와 도루를 허용했지만 민병헌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승리투수 요건을 확보했다. 이후로 6회에는 모처럼 삼자범퇴를 만들며 편안하게 이닝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투구수가 늘면서 서서히 볼끝이 무뎌지는 모습이 확연했었다. 끝내 7회 들어 선두타자 홍성흔에게 중전안타를 내주고 양의지에게 2루타를 허용했다. 무사 2, 3루 실점 위기에 몰린 것이다. 그러나 이후 연속 대타인 최주환과 김재환을 삼진과 땅볼로 잡고 김상수는 홈을 향하던 주자인 홍성흔을 잡으면서 이닝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결국 윤성환은 8회가 시작되는 순간 심창민에게 공을 넘겨주면서, 자신의 역할을 다한 채 이날 삼성의 마운드를 떠났다.
삼성은 이후 심창민(0.1이닝)-안지만(0.2이닝)-임창용(1이닝) 등이 두산 타자를 실점없이 막았고 결국 3-1로 두산에 승리를 거뒀다. 윤성환은 승리를 따냈고 임창용은 세이브를, 심창민과 안지만은 홀드를 각각 챙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