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수억원대의 횡령 및 배임수재 혐의를 받고 있는 신헌(60) 롯데쇼핑 전 대표가 결국 구속됐다.
16일 신 전 대표에 대한 구속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서울중앙지법 윤강열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소명되는 범죄의 혐의가 중대하고 현재까지의 수사진행 경과에 비춰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신 전 대표는 2008∼2012년 롯데홈쇼핑 대표이사로 재직할 당시 임직원들과 공모해 인테리어 공사대금을 부풀려 지급한 뒤 차액을 돌려받는 수법으로 회삿돈 6억5000여만원을 빼돌리고 이 중 2억3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방송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납품업체들이 건넨 뒷돈을 상납받거나 업체로부터 직접 금품을 받는 등 1억여원의 배임수재 혐의도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첨단범죄수사1부(부장 서영민)는 지난 4월 신 전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기각됐다. 이후 검찰은 신 전 대표가 납품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추가로 포착하고 지난 11일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신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조사를 통해 받은 돈을 그룹 내 다른 고위층에게 건넨 정황은 없는지 등을 수사할 방침이다.
신 전 대표는 검찰이 롯데홈쇼핑 비리를 본격적으로 수사하자 지난 4월 사직했다.
◇신헌 전 롯데쇼핑 대표ⓒNews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