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비용에서 유류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35%로 추정되며, 올해 연간 유류비용은 각각 4조2000억원, 2조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반적으로 유가 상승분의 약 50%를 유류할증료로 보전 받는다고 가정하면, 유가 상승분의 약 절반만이 항공사 실적에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이라크 사태가 악화되어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악화는 불가피한 만큼 사태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항공사들은 파생상품 등을 통해 유가 상승에 대비하고 있으며, 급진 수니파 무장세력은 이라크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세를 넓히고 있지만 이라크 주요 유전과 정유 시설은 남부에 주로 위치해 이라크 원유 생산이 당장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두 항공사에 대한 기존 수익추정치를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