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이충희기자] 산업통상자원부가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2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자동차 튜닝산업 진흥대책'을 관계부처 합동으로 확정했다.
산업부는 현재 자동차 튜닝시장이 침체된 원인으로 엄격한 규제와 취약한 제도기반, 튜닝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 인식 등을 꼽았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정부 관계부처는 합리적인 튜닝 규제와 보완 방안을 마련한다.
먼저 튜닝부품 인증제와 튜닝보험상품을 개발하고, 제작사의 튜닝카 보증거부 관행을 개선하는 등 튜닝 소비자를 보호하기 위한 장치를 다각도에서 마련키로 했다.
이는 그동안 튜닝 부품가액이 표준화되지 않아 소비자들이 자동차보험사와의 보상과정에서 빈번한 분쟁이 있었고, 순정품이 아닌 튜닝부품 사용에 대해 보증수리를 거부하는 자동차 제작사가 튜닝산업 확장에 발목을 잡았다는 평가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정부는 또 튜닝시장 규모를 쉽게 성장시킬 수 있는 분야를 먼저 육성하기로 했다.
캠핑카나 푸드트럭 등은 안전검토를 거쳐 승인을 쉽게 허용하기로 하고, 등화장치(전조등 제외)는 6월부터 튜닝 승인 제도를 폐지하기로 했다. 또 이러한 튜닝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한다.
이날 확정된 정부의 튜닝산업 진흥대책으로 산업부는 중소부품·정비업체 중심의 새로운 일자리가 2020년까지 4만개로 확장될 것으로 내다봤다. 또 튜닝시장 규모 역시 4조원대로 급속히 불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 튜닝시장 규모가 5000억원, 일자리가 1만개에 불과했던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나는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