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박남숙기자]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 공개토론회에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이 교육과정 전면 개정에 반발하고 나섰다.
전교조는 "정권이 바뀔때마다 교육과정이 개정되면서 이미 현 교육과정은 '누더기교육과정'"이라고 표현하며, 교육과정 전면 개정에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가 반영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17일 강은희 의원 주최로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교육과정개정연구위원회 위원장인 김경자 이화여대 교수는 "현 교육과정에서 양적축소 실패, 시험과 암기 위주, 학생들의 높은 학습 부담과 낮은 흥미도 등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시대적인 변화인 창의·융합형 인재 양성이 이번 교육과정 개정 배경과 목표"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문이과 통합이란 용어에 대한 오해가 존재하는데 정확하게는 문과와 이과의 통합이 아니라 주요 교과 영역의 균형적 인수를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토론회에서 한 현장 교사는 "문이과 통합교육과정은 결국 공통필수교과 확대라고 봐야하는데 학습자 부담이 정말 낮아질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질문했고 김 교수는 "내용을 감축하고 교과의 연결성을 통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중"이라고 답했다.
또 교육 과정이 너무 자주 바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기간이 짧은 것은 인정하지만 현 문제점을 파악하고 철저히 학습자 중심에서 개정을 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17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2015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개정' 공개토론회 현장(사진= 박남숙 기자)
전교조는 토론회에 앞서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교육과정 전면개정을 반대하는 현장교사들의 목소리를 전달했다.
전교조는 "2011년 개정교육과정은 2013년 초등 1,2학년 적용을 시작으로 2016년 고3까지 순차적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다"며 새로운 교육과정이 학교에서 시행되지 않았는데 교육과정이 바뀌는데 따른 교사들의 피로감을 호소했다.
또 전교조가 지난 4월 30일~5월 23일까지 전국 초등학교 교사 1500여명이 참여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4.6%의 교사들이 교육과정 전면개정을 부정적으로 보고 중지해야 한다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교조는 "문이과 통합 교육과정은 2009개정교육과정에서 없앤 고등학교 공통교육과정을 다시 부활하고 수능체제로 강화하는 것"이라며 "교육과정의 문제라기 보다 수능체제 변화가 근본적"이라고 덧붙였다.
◇17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국회의사당 정문 앞에서 '2015교육과정 전면 개정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박남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