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가르친 기간만 20년..고시 3관왕에 묻혀"

"전교조 부정적 발언 사실 없다..문용린과 단일화 안해"

입력 : 2014-05-26 오전 9:58:19
[뉴스토마토 박수현기자]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는 26일 " 대학에서 겸임교수·부교수·시간강사, 대안학교 교사, 사법연수원 강사 등 가르친 기간만 20여년이 된다"면서 "미국에서도 제가 조교 생활을 했었다. 고시 3관왕 때문에 묻혀버린 것 같아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고 후보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와의 인터뷰에서 "거의 20여년 정도의 교육경력이 있다"는 말로 자신의 교육경력이 사실상 전무하다는 일각의 비판을 반박했다.
 
고 후보는 "교육감 출마는 준비한 기간은 짧지만 제가 한 10여년 전부터 청소년들의 꿈과 진로, 그런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며 "청소년 발전포럼 대표도 맡고 있고, 청소년 지도사 자격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2년 정도 대안학교에서 국어교사로서 봉사를 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혁신학교와 관련, 보수진영의 문용린 현 교육감과 민주진보진영의 조희연 후보를 동시에 비판했다. "조 후보께서는 평가도 나오기 전에 자사고를 없애자고 발표를 하셨고, 문 후보께서는 혁신학교 평가도 나오기 전에 혁신학교 사실상 재지정을 안 한다고 발표하셨다. 어떻게 평가도 안 해보고 결론을 낼 수가 있나"라는 것이다.
 
고 후보는 "자사고라든가 혁신학교는 생긴 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일종의 실험학교"라면서 "실험의 평가 결과에 따라서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고쳐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논란이 된 "당선되면 전교조 조치 계획" 발언에 대해선 "굉장히 와전된 것 같다"며 "저는 전교조라는 단체에 대해서 어떠한 부정적인 발언도 한 사실이 없다"라고 해명했다.
 
다만 "일부 어떤 교사들이 정치중립성에 위배되는 교육, 정치중립성에 위배되는 집단행동을 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그건 온당치 못하다고 지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그러면서 "전교조 자체에 대해서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법외노조 판결이 6월 19일로 알고 있다"며 "그 판결이 나오면 그 판결에 따라서 대응하면 되는 거지, 미리 저는 예단을 가지고 있지 않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저는 처음부터 단일화 생각 없다고 말씀드렸다"며 "저는 어떤 구도에서도 시민들에게 인물과 정책으로서 판단 받고 선택될 수 있는 자신이 있다"라고 문 교육감과의 보수진영 단일화는 없음을 분명히 했다.
 
◇고승덕 서울교육감 후보.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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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