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硏 "올해 한국성장률 3.8% 전망"..세계경제 회복세 영향

입력 : 2014-06-18 오후 12:01:31
[뉴스토마토 최병호기자] 산업연구원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3.8%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제시한 올해 경제성장률 3.7%에 비해 0.1%포인트 오른 것으로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하반기에는 내수와 수출이 고르게 증가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18일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14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에 따르면, 세계경제 회복에 따른 수출 증가와 유가안정 등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올해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년보다 0.8%포인트 오른 3.8%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4.0%보다는 다소 낮지만 연구원이 지난해 11월에 제시한 자체 성장률 전망치 3.7%보다는 0.1%포인트 높은 것으로, 연구원 측은 "올해 대외여건 개선과 내수 회복세에 따라 비교적 고른 증가를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문별로는 민간소비가 2%대 후반 정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소득과 고용 증가와 함께 유가안정, 환율하락에 따른 교역조건 개선으로 증가세가 확대되지만 가계부채 부담이 제약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이다.
 
설비투자는 수출회복과 대외여건 불확실성 완화에 힘입어 자동차와 반도체 등이 설비투자를 주도하며 5%대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건설투자는 전년보다 낮은 2%대 증가를 보일 전망이다.
 
연구원은 또 올해 수출증가율은 5.3%, 무역흑자는 400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경제 회복세에 힘입어 하반기로 갈수록 수출이 증가하겠지만 주력 수출시장인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신흥시장의 상대적 부진과 환율 하락의 영향 등으로 증가율 상승폭은 높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업종별로는 정보기술(IT) 분야와 전통 제조업 분야에서 고르게 수출이 늘겠지만, 디스플레이 품목 수출은 해외생산 확대와 패널가격 하락현상 탓에 감소할 것으로 점쳐졌다.
 
주요 업종별 수출 증가율 전망치는 ▲자동차 13.1% ▲반도체 10.8% ▲석유화학 8.5% ▲일반기계 7.0% ▲조선 6.5% ▲정보통신기기 6.4% ▲철강 5.6% ▲가전 2.8%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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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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