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IPTV, 러시아전 '블랙아웃'..알제리전도 불투명

입력 : 2014-06-18 오후 4:48:20
[뉴스토마토 박민호기자] 지상파 방송사들이 월드컵 경기에 대한 추가 재송신료를 이유로 모바일 IPTV 업계에 재송신을 중단했다.
 
18일 방송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경기에 관한 추가 재송신료 협상을 벌이고 있는 모바일IPTV 업계와 지상파 방송국의 협상이 결국 결렬돼 한국 대 러시아 경기가 블랙아웃 된 것으로 나타났다 ,
 
이로 인해 모바일 IPTV는 브라질 월드컵 개막 때부터 블랙아웃을 겪고 있다.
 
모바일IPTV 업계와 지상파 방송국들은 브라질 월드컵 대한민국의 첫 경기를 하루 앞둔 17일 밤늦게 까지 추가 재송신료 협상을 진행했지만 양측이 팽팽하게 평행선만 달렸을 뿐 합의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케이블과 위성방송, IPTV 등 유료방송에서는 일단 월드컵 방송을 송출하고 있지만, 지상파와 월드컵 재송신료 갈등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400만명 이상의 모바일 IPTV 가입자는 월드컵 방송을 시청하지 못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각사별로 유료 가입자는 KT(030200)의 올레TV 모바일이 약 100만명이며, SK브로드밴드(033630)의 Btv 모바일이 약 150만명, LG유플러스(032640)의 U+HDTV가 약 140만명에 달한다.
 
또 이번 월드컵 방송을 송출하지 못하는 N스크린 서비스인 CJ헬로비전(037560) 티빙의 경우 약 60만명의 유료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모바일IPTV 첫 화면에는 "저작권 문제로 인한 지상파 방송사의 요청으로 2014년 브라질 월드컵 특집, 하이라이트 경기는 시청이 제한된다"는 메시지가 전달되고 있다.
 
모바일IPTV 업계 관계자는 "지상파와 모바일IPTV 업계간 양측의 입장차가 워낙 커서 한국의 다음 경기인 알제리 전 방송 여부도 불투명한 상태"라고 말했다.
 
지상파는 '국민 관심 행사 중계방송의 재송신 대가에 관해서는 별도 협의 한다'는 조항을 근거로 모바일 IPTV업계에 이번 월드컵을 방송하려면 추가 재송신료를 지불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모바일IPTV 업계는 이미 지상파에 재송신료를 내고 있는만큼 지나친 추가 비용 요구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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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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