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韓여자오픈-US여자오픈 함께 열려

입력 : 2014-06-18 오후 7:43:43
[뉴스토마토 이준혁기자] 전국이 월드컵 열풍에 빠져든 가운데, 이번주 세계최강 골프 여제들이 참가할 국내외 메이저 골프 대회가 동시에 진행된다. 골프를 좋아하는 스포츠 팬들에겐 채널을 과연 어디로 돌려야 할 지 모르는 행복한 새벽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에서는 오는 19일(한국시간)부터 이번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이하 한국여자오픈)이 개막하고, 미국에서는 최근 4년 연속 한국선수의 우승이 기대되는 2014 US여자오픈(이하 US여자오픈)이 20일 막을 올린다.
 
이번 두 대회는 SBS골프가 대회의 전 라운드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특히 한국여자오픈은 SBS가 1라운드(19일 오후 2시10분~4시)와 최종라운드(22일 오후 12시10분~1시10분)를, SBS CNBC가 3라운드(21일 오후 2~5시)와 최종라운드를 SBS골프와 동시에 생중계한다.
 
◇전인지 ⓒNews1
 
◇한국여자오픈 골프 선수권 대회 "메이저의 여왕은 누구?"
 
2014 KLPGA투어 시즌 10번째 대회인 기아자동차 제2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7억원, 우승상금 2억원)이 19일부터 나흘간 베어즈 베스트 청라 G.C(파72·6476야드)에서 펼쳐진다.
 
한국여자오픈은 국내 유일의 내셔널 타이틀이 걸린 시즌 첫 번째 메이저 대회다. 총상금은 지난해보다 1억원이 증액됐고, 대상 포인트도 일반대회의 2배의 점수가 주어져 이번 대회로 골프 여제들의 상반기 판도가 가려질 예정이다.
 
장하나(22·비씨카드), 김세영(21·미래에셋)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US여자오픈에 출전하며 자리를 비운 가운데 '루키 돌풍'의 주역 백규정(19·CJ오쇼핑)과 상금랭킹 2위 허윤경(24·SBI저축은행), 김하늘(26·BC카드), 김효주(19·롯데) 등 강력한 우승후보들이 '메이저의 여왕'으로 등극하기 위해 도전한다.
 
'디펜딩 챔피언' 전인지(20·하이트진로)는 US여자오픈 출전을 포기하면서까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 SBS골프투데이에 출연한 전인지는 "디펜딩 챔피언으로 출전은 처음이라 많이 기대된다"면서 "지난주 우승으로 자신감이 높아졌고, 지금껏 하던 대로 꾸준히 플레이 하겠다"고 대회에 나서는 소감을 밝혔다.
 
28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여자오픈은 한국여자골프의 산실로 김미현, 신지애, 서희경, 안선주, 이미림 등 국내외 스타플레이어들을 배출했다. 올해 한국 여자골프의 최고 스타선수는 누가 될지 골프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인비. (사진제공=KB국민은행)
 
◇2014 US여자오픈 "세계 최강을 가리자, 한국선수 4년연속 우승기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여자골프 대회인 US여자오픈(총상금 325만달러)은 오는 20일부터 나흘동안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2번코스에서 펼쳐진다.
 
US여자오픈은 올해로 69회째를 맞이하는 대회로 현존하는 여자골프에서 가장 깊은 역사를 갖고 있다. US여자오픈은 특히 한국 선수들과 인연이 깊은 대회다.
 
1998년 한국인 최초의 메이저 퀸 박세리를 시작으로 총 7회(2005년 김주연, 2008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3년 박인비) 우승컵을 휩쓸었다.
 
특히 올해는 4년연속 우승 도전에 한국팬들의 관심이 높다. 현재 세계랭킹 2위로 2주전 진행됐던 매뉴라이프 파이낸셜 클래식에서 시즌 첫 승을 차지한 박인비(26·KB금융그룹)가 타이틀의 방어에 도전한다. 박인비는 스테이시 루이스(미국)와 세계랭킹 1위의 왕좌를 놓고 치열한 샷 대결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올해의 경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맹활약하는 장하나(22·비씨카드)와 김세영(21·미래에셋), 배희경(22·호반건설)도 US여자오픈에 처음으로 얼굴을 내비춘다.
 
또한 지난달 지역예선을 통해 1등으로 본선에 진출한 중학교 3학년 아마추어 배나랑이(14·단월중) 우승 경쟁에 합류하고, 2위인 이소영(17)은 한국여자오픈 출전을 결정하면서, 3위였던 배희경이 US여자오픈에 출전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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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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