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日 상승·中 하락..혼조세

입력 : 2014-06-19 오후 5:19:47
[뉴스토마토 김진양기자] 19일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혼조 양상을 나타냈다.
 
미국발 훈풍에 일본 증시가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인 반면 중국 증시는 부동산 침체 우려에 크게 하락했다.
 
전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는 양일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마친 후 자산매입 규모를 100억달러 축소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준의 월간 양적완화 규모는 350억달러로 줄었다.
 
자넷 옐런 연준 의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제 활동이 살아나고 있어 자산매입을 지속해서 줄여갈 수 있을 것"이라며 "충분치는 않지만 실업률이 낮아지는 등 고용 시장 회복도 이어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영국을 방문 중인 리커창 중국 총리는 "중국 경제의 경착륙은 없을 것"이라며 성장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역시 글로벌 투자 심리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스탠 샤무 IG 시장 투자전략가는 "연준의 입에 많은 시선이 모아졌던 만큼 이라크 리스크는 관심 밖으로 밀려났다"며 "중국 경제에 대한 낙관론도 좋은 영향을 줬다"고 진단했다.
 
◇日증시, 미국발 호재에 훨훨..4개월반來 '최고'
 
◇일본 닛케이225 지수 주가 차트(자료=이토마토)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245.36엔(1.62%) 상승한 1만5361.16으로 거래를 마쳤다. 1월29일의 1만5383.91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일간 오름폭으로는 지난 2일 이후 최대다.
 
시장의 예상대로 자산매입 규모를 줄인 연준이 상당 기간 동안 초저금리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 점이 호재가 됐다.
 
아키노 미츠시게 이치요시자산운용 대표는 "시장은 연준이 매파적 성향을 보일까 우려했다"며 "종전의 계획대로 정책을 이어갈 것이란 점이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고 분석했다.
 
모리모토 요시히사 일본은행(BOJ) 통화정책위원이 "수출이 곧 회복될 것"이라고 내다본 점 역시 투자자들을 자극했다. 전일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5월의 수출은 전년 동기대비 2.7% 감소하며 15개월만의 위축세를 나타냈다.
 
개별 종목별로는 프린터 제조업체인 세이코엡손이 7.4% 급등한 4220엔을 기록했다. 2005년 3월 이후 최고치로 시티그룹이 실적 전망치를 상향 조정한 영향이다.
 
일본판유리도 17% 뛰었다. 노무라증권이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매수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반면 야스카와전기는 2.3% 하락했다. 크레딧스위스의 투자 의견 하향이 부정적 여파를 끼쳤다.
 
◇中증시, 성장 둔화 불안감 여전..사흘연속 '뚝'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31.79포인트(1.55%) 떨어진 2023.73을 기록했다.
 
리커창 총리가 경제에 자신감을 나타냈지만 투자 심리 개선은 요원했다. 시장은 오히려 주택 시장 침체와 같은 불안 요인에 주목했다.
 
지난 18일 중국 국가통계국은 70개 주요 도시 중 35개 도시의 신규 주택가격이 전월대비 하락했다고 밝혔다. 절반 이상의 도시에서 가격 하락세가 포착된 것은 2년 만이다.
 
장하이둥 터본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부양책이 아닌 특정 분야를 대상으로 한 정책을 사용하겠다는 리 총리의 발언은 투자자들에게는 좋은 소식이 아니었다"며 "단기적으로 효과를 낼 수는 있지만 효과가 제한적이고 일시적이란 점이 부정적"이라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용우소프트웨어가 10.02%, 보신소프트웨어가 3.07% 급락했다.
 
공상은행(-0.80%), 중국은행(-1.44%), 중국건설은행(-0.96%) 등 국유 대형은행들도 대체로 약세를 나타냈다.
 
이 밖에 강서구리(-2.15%), 중국알루미늄(-1.94%) 등 원자재 관련주와 중국남방항공(-1.31%), 동방항공(-1.73%) 등 항공주도 크게 내렸다.
 
반면 성발항공기술은 7.86% 뛰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가 중국 정부가 최첨단 무기 확충에 더 많은 지출을 할 것이란 이유로 군수산업 관련주의 매수를 추천한 영향이다.
 
◇대만 오르고 홍콩 내리고
 
대만 가권지수는 전날보다 36.88포인트(0.40%) 상승한 9316.81로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UMC(2.76%), 모젤바이텔릭(-2.38%), 윈본드일렉트로닉스(-0.42%) 등 반도체주와 AU옵트로닉스(0.43%), 청화픽처튜브(-0.56%) 등 LCD 관련주가 모두 혼조였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일보다 13.99포인트(0.06%) 밀린 2만3167.73을 기록했다. 
 
동아은행(-0.15%), 항생은행(0.23%), 중국은행(0.11%) 등 은행주와 신화부동산(0.95%), 항기부동산개발(-0.64%), 항륭부동산(0.21%) 등 부동산주가 엇갈린 흐름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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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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