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김동훈기자] 지난 8년간 여성 일자리 창출을 주도한 산업은 보건·복지 분야라는 분석이 나왔다.
정성미 한국노동연구원 책임연구원은 22일 '여성 노동시장의 특징과 최근 변화'란 보고서에서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2005~2013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여성 취업자는 지난 8년간 96만8000명 늘어나 증가율 10.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남성 취업자는 124만3000명 늘어나 증가율 9.3%를 나타냈다.
정 연구원은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보건 및 사회복지업에서 여성 취업자가 급증한 점"이라며 "이 분야 취업자 수는 8년간 78만9000명 늘어나 증가율이 167.7%에 달했고, 이는 여성 전체 취업자 증가분의 80%"라고 분석했다.
그는 "이에 따라 보건 및 사회복지업에 종사하는 여성의 비율은 지난 2005년 5%에서 지난해 12%로 증가해 두 번째로 여성 고용 규모가 큰 산업이 됐다"고 설명했다.
보건 및 사회복지업에 이어 증가율이 높은 산업은 사업서비스업으로 8년간 73.5% 증가했다. 이어 전문·과학서비스업(증가율 57.5%), 공공행정서비스업(47.8%) 등의 순이었다.
반면, 과거 여성 고용의 30% 이상을 차지하던 도소매 및 음식숙박업은 23만8000명이나 줄어드는 등 가장 큰 규모로 감소했다.
정 연구원은 "유럽에서 여성 취업 동력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사회서비스업 확대는 앞으로도 여성 일자리 변화와 고용률 증가의 관건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