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 중소형 OLED 매출 12조원 돌파한다

입력 : 2014-06-23 오후 4:44:40
[뉴스토마토 황민규기자]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유기형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매출액이 올해 118억9929만달러(한화 12조1157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캐시카우’인 중소형 OLED 패널 사업이 지속적인 성장세를 유지하며 올 2분기부터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NPD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올해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매출액은 118억9929만달러, 출하량은 2억9390만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오는 2018년에는 지난해 대비 매출액과 출하량이 각각 1.5배, 출하량은 2배에 가까운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OLED 패널을 생산 중인 삼성디스플레이 공장.(사진=삼성디스플레이)
 
업계에서는 OLED 패널 가격이 점진적으로 하락하면서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005930) 이외에 다양한 기업이 삼성디스플레이와 공급을 타진 중인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태블릿PC에도 OLED 패널이 탑재되기 시작하면서 적용 제품군이 늘고 있는 점도 호재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이 같은 수요에 발맞춰 최근 충남 천안에 있는 중소형 액정표시장치(LCD) 생산시설을 중국 업체에 매각하고, OLED 생산라인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기존 4라인에서 근무하던 인력도 대부분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생산라인으로 전환 배치됐다.
 
지난 2000년 처음으로 가동을 시작했던 삼성디스플레이 L4 라인은 4.5세대(730×920㎜) 기판 규격으로 주로 휴대폰에 탑재되는 중소형 LCD를 생산해오다 올 초 수요 부족과 수익성 하락 등을 이유로 가동을 중단했다.
 
삼성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중소형 제품 포트폴리오를 OLED에 집중하면서 설비가 노후화된 천안 4라인 가동을 이미 중단한 상태로, 경영 효율성 제고 차원에서 매각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OLED 패널과 관련한 연구개발도 활발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에만 5조5100억원의 시설투자를 집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목표치였던 6조5000억원에는 1조원 가량 부족하지만 경쟁사인 LG디스플레이보다는 2조원 이상 많은 투자를 집행했다.
 
디스플레이서치는 삼성디스플레이의 중소형 OLED 양산이 3~4년 내에 4억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했다. 매출액 역시 지속적인 증가세를 나타내 오는 2018년에는 지난해 대비 1.5배 이상 성장한 163억달러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는 "디스플레이서치의 해당 자료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최근 양산에 돌입한 태블릿용 OLED 패널 출하량을 감안하지 않은 수치"라며 "태블릿, 노트북PC 등으로 OLED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제품군이 다양해질수록 삼성디스플레이 매출액이 상승곡선을 나타낼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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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민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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