쏟아지는 신차..디젤 vs. 디젤 '정면대결'

그랜저 디젤, 올뉴 카니발, SM5 D 동시 시판

입력 : 2014-06-23 오후 4:14:19
[뉴스토마토 김영택기자] 수입차 공세에 방어전선이 무너졌던 국내 완성차 업계가 하반기 신차를 대거 출시하면서 전열 재정비에 나섰다.
 
디젤 세단에서 미니밴까지 차종도 다양해 소비자 선택의 폭은 그만큼 넓어졌다.
 
특히 최근 출시된 신차 대부분이 디젤 차종으로 수입차가 강세를 보이는 디젤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다만 디젤에 있어서만은 편의사양을 제외한 경쟁력이 유럽, 특히 독일차에 크게 못 미친다는 게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고백이다.
 
◇현대차, ‘그랜저 디젤’ 출시..수입 세단과 ‘한판 대결’
 
◇현대차 ‘2015년형 그랜저’.(사진=현대차)
 
안방을 사수해야 할 중책이 맡겨진 터줏대감 현대차(005380)는 23일 국내 최초로 준대형급 ‘2015년형 그랜저’를 출시하고, 전국 판매거점을 통해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
 
지난달 부산모터쇼에서 최초로 선보인 2015년형 그랜저는 승용 디젤 모델을 추가해 수입차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디젤 열풍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그랜저 디젤은 싼타페와 맥스크루즈에 적용된 2.2리터 R엔진을 개선한 ‘R2.2 E-VGT’ 클린 디젤 엔진을 탑재했다.
 
특히 최고출력 202마력(ps), 최대토크 45.0kg·m의 강력한 동력성능과 14.0km/ℓ의 합리적인 연비효율로 두 마리 토끼를 한 번에 잡았다는 평가다.
 
현대차 관계자는 “파워 넘치는 동력성능을 갖춘 그랜저만의 프리미엄 디젤 라인업을 추가함으로써 고연비의 하이브리드와 품격 있는 가솔린 모델로 고객 선택의 폭을 더욱 넓혔다”고 설명했다.
 
‘2015년형 그랜저’의 판매가격은 ▲2.2 디젤 모델이 3254만원~3494만원이며 ▲2.4 가솔린 모델이 3024만원 ▲3.0 가솔린 모델이 3361만원~3875만원이다.
 
◇디자인, 실용, 안전 3박자 갖춘 미니밴 ‘올 뉴 카니발’
 
◇기아차 '올 뉴 카니발'.(사진=기아차)
 
기아차(000270) 역시 이날 디자인·실용·안전 등 3박자를 두루 갖춘 패밀리 미니밴 ‘올 뉴 카니발’을 출시하고,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올 뉴 카니발은 세계 최초로 ‘4열 팝업 싱킹 시트(Pop-Up Sinking)’를 적용하고 보조 시트를 개선하는 등 실용성을 대폭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장, 전폭, 전고의 크기로 기존 모델 대비 줄여 운전 편의성을 높였고, 축거는 오히려 늘리면서 공간 활용성을 극대화했다.
 
또 이전 모델 대비 2배 이상 넓은 적재공간(261L→546L)을 확보해 레저나 오토캠핑 등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큰 인기다. 변화된 수요와 시장환경에 대응하기 위함이다.
 
특히 바쁜 직장생활을 핑계로 자녀에게 무관심한 아빠의 미안함을 자극하는 광고 동영상은 이미 유튜브 등에서 입소문을 타며 카니발의 흥행을 돕고 있다.
 
지난달 22일부터 사전계약에 돌입한 기아차 올 뉴 카니발은 20일(영업일 기준) 만인 지난 20일까지 1만2000여대가 계약되며 초반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이는 일평균 약 600대씩 꾸준히 계약된 것으로, 지난 2011년 출시된 기아차 베스트셀링카 모닝의 일평균 사전계약대수 500여대를 훌쩍 뛰어넘는 기록이다.
 
올 뉴 카니발의 가격은 9인승 모델이 2990만원~3630만원, 11인승 모델은 2720만원~3580만원이다.
 
◇연비·가격 호평..QM3에 이어 르노삼성 판매 견인 기대
 
◇르노삼성 'SM5 D'.(사진=르노삼성)
 
르노삼성도 이날 디젤 세단 ‘SM5 D’의 사전계약을 실시하며 디젤 경쟁에 합류했다. 자사의 대표적 중형 세단인 SM5의 디젤 버전을 전격 추가한 것.
 
SM5 D는 르노의 1.5 dCi 디젤엔진과 독일 게트락사의 DCT를 탑재해 리터당 16.5km의 연비효율을 실현했다. 국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르노삼성의 소형 SUV ‘QM3’와 비슷한 구성이다.
 
SM5 D에 장착된 1.5 dCi 엔진이나 독일 게트락社(GETRAG)의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파워시프트® DCT)은 이미 전 세계적으로 검증을 받았다.
 
특히 1회 주유로 10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고, 합리적인 가격이 강점으로 꼽힌다. QM3가 연비에 초점을 맞췄다면 SM5 D는 강력한 성능을 강조했다. SM5 D의 2가지 트림은 2500만원에서 2700만원대로 책정됐다. 공격적 가격정책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SM5 D에 장착된 1.5 dCi 엔진은 3가지 모델 중 최상위로 QM3의 엔진보다 출력과 토크가 높다”라면서 “SM5 D는 2000만원대에 하이브리드 급의 연비를 가진 중형세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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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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