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조승희기자] 유병언 청해진해운 회장(73·전 세모그룹 회장)의 처남인 권오균 트라이곤코리아 대표(64)가 구속기소됐다.
세월호 실소유주 비리 수사와 관련해 유 회장 일가가 재판에 넘겨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천지검 특별수사팀(팀장 김회종 2차장검사)은 특경가법상 배임 혐의로 권씨를 전날 구속기소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권씨는 기독교복음침례회(구원파) 내 자신의 영향력을 이용해 2010년 2월경 구원파 총회장 김모씨 등과 공모해 구원파 재산을 담보로 대출받은 297억원을 넘겨받아 교단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권씨는 구원파의 창시자인 고(故) 권신찬 목사의 둘째 아들이자 유 회장의 부인 권윤자(71)씨의 동생이다. 2007년 9월부터 트라이곤코리아 대표를 맡았으며 유 회장 일가의 계열사 중 하나인 ㈜흰달의 대표이사를 맡기도 했다.
검찰은 트라이곤코리아가 유 회장 일가의 비자금 창구 역할을 했을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트라이곤코리아는 2002년 설립된 부동산 개발 업체로 유 회장의 장남 대균(44·지명수배)가 최대주주이며, 차남 혁기(42)씨도 대표를 맡은 바 있다.
지난 4일 서울 서초구 도곡동 자택에서 긴급체포된 권씨는 7일 구속돼 검찰 조사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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