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토마토 원수경기자] 중국이 세계은행(WB)과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대항할 수 있는 개발은행 설립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즈(FT)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중동 국가를 포함해 22개 아시아 국가들과 함께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0억달러로 예정된 은행의 자본을 두배로 늘리는 방안을 제안했다.
대부분의 출자금은 중국에서 나올 예정이며, AIIB가 설립되면 바그다드와 베이징을 철도로 연결하는 사업과 같은 '신(新) 실크로드' 개척 사업 등 다양한 인프라 개발 사업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개발은행 설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그동안 미국 등 서방 선진국을 주요 축으로 한 WB와 일본이 주도적으로 이끌고 있는 ADB 등에서 소외감을 느꼈기 때문이다. 중국은 커진 경제규모에 힘입어 국제통화기금(IMF) 등 국제 금융기구에서 발언권을 확대하고자 노력해왔으나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유엔(UN)은 중국 기업들의 해외진출이 늘고 지난 20년간 중국에 유입되기 시작한 자금도 서서히 줄고있다며 이르면 올해 말이면 중국의 국외투자 규모가 국내투자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