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스몰캡 리포트 시간입니다. 오늘은 보도국 산업2부 원나래 기자 나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할 기업은 어떤 곳인가요?
기자: 제가 오늘 소개할 기업은
한국종합기술(023350)입니다. 건설의 핵심공정인 설계 및 감리용역을 주요사업으로 하고 있는 종합 엔지니어링업체인데요.
한국종합기술은 2011년 4월 코스피에 입성해 제가 그 다음해인 2012년 스몰캡리포트를 통해 처음으로 소개해 드린 업체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2년 동안 한국종합기술의 달라진 사업변화 모습과 업그레이드된 점을 위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이문형 본부장의 간략한 회사소개부터 들어보시죠.
앵커: 네, 이문형 본부장의 회사소개를 들어보니 한국종합기술이 정부투자기관으로 설립돼 1994년 한진그룹에 편입됐다고 하던데요. 한진그룹과의 관계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 같은데 어떠한가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국내 엔지니어링 관련업체 중 유일한 대기업그룹 계열사로 그룹 관계사들과의 시너지 효과를 통한 성장이라는 측면에서 다른 동종업체들과 차별화된다는 게 큰 특징으로 볼 수 있습니다. 주주구성 역시 최대주주가 한진중공업홀딩스로 67%를 보유 중이며, 자사주 3%, 외국인 0.11%, 기타 2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종합기술은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에서 발주하는 다양한 공종의 공사와 관련된 설계, 감리 등의 기술용역이 주된 사업입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매출의 64.8%가 설계 부문에서 발생하고 있으며, 토목엔지니어링 분야가 주요 사업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어 감리가 25%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그 외 9.4%가 시공과 임대사업으로 경쟁력을 키워나가고 있습니다.
앵커: 네 그렇군요. 시장의 특성상 건설엔지니어링 산업이 SOC투자규모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판단되는데요. 최근 건설경기 침체와 국내 SOC예산 감소의 영향이 실적과 무관하지는 않다고 보는데 어떻게 보시나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근 국내 건설경기 침체와 SOC예산 감소 등으로 건설업계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한국종합기술은 기존의 토목엔지니어링 분야의 한계를 탈피하고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환경•에너지 플랜트 사업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환경•에너지 플랜트 EPC사업과 해외사업 등 사업 다변화를 통해 올해 현재 수주실적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의 수주실적을 달성하고 있는데요. 올해부터는 신재생에너지 등 신사업 부문의 매출 증대가 예상됩니다.
실제로 2010년 이후 신재생 에너지 관련 사업의 수주실적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154억원 규모의 에너지 EPC 사업 4건과 고양시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등 바이오매스와 풍력, 지열, 수력 에너지 분야에서 총 156억원의 성과를 올렸구요. 올 초에는 159억원 규모의 대척 태양광발전사업을 KT와 공동으로 수주해 수행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신사업의 매출 비율도 2011년 5.3%에서 지난해 13.4%, 2014년 약 20%로 예상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습니다.
해외사업의 경우도 SOC분야의 투자가 활발한 개도국을 대상으로 국가 SOC사업과 환경 플랜트 분야에서 좋은 성과가 기대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친환경 EPC업체로의 사업다변화 모습이 눈에 띄는데요. 어떤 점을 경쟁력으로 내세우고 있는지 환경사업본부장에게 자세한 설명 들어보시죠.
앵커: 네. 올해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의 영역확대가 매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데요. 투자자 입장에서 한국종합기술의 투자 메리트를 꼽는다면 어떤 점이 있을까요?
기자: 네. 세가지를 꼽을 수 있습니다. 우선 바이오리액터 기술을 통한 실적 증대, 신규사옥 완공 등 안정된 자산 포트폴리오, 그룹 해외 기반을 활용한 해외 진출 확대 등을 들 수 있겠는데요.
올해는 상장 시부터 추진한 환경. 신재생에너지 분야의 사업화 가능 기술개발 노력이 이제 결실을 맺을 단계가 됐다는 것에 주목할 만합니다. 기존의 안전정인 토목건설부문의 매출 기반위에 신사업 추진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준비를 갖추게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한국종합기술은 올해 국내에서 바이오리액터 공법을 기반으로 신재생에너지 산업에서 두각을 드러낼 전망입니다. 바이오리액터 공법은 폐기물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침출수를 정화하고 이를 매립지 내부에 인위적으로 공급해 폐기물의 분해 속도를 증가시키는 것인데요. 한국종합기술이 이 공법에 대해 업계 최초의 선두업체로 볼 수 있습니다.
현재 한국종합기술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7월까지 수도권 제2매립장에서 이 기술에 대한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실증사업이 마무리되는 8월 이후 약 600억원의 추가 수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와 함께 한국종합기술은 지난 4월 말 강동구 상일동에 신사옥을 준공하고 이전했습니다. 서울 강동 지역 개발의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는 강동구 첨단업무단지에 건립된 한국종합기술 신사옥은 대지면적 1675평, 지상 15층, 지하 5층의 연면적 1만1927평의 건물로 인근에 위치한 삼성엔지니어링의 사옥과 함께 상일동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이에 2분기부터는 신규사옥 이전효과가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보입니다. 신규상장 때부터 추진해 온 사옥 완공으로 비용구조가 영구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평갑니다.
기존 임차비용인 연간 약 35억원(2013년 영업이익 대비 68.6%)이 절감되고 임대수익이 발생하면서 영업이익이 1~1.5% 정도 자연스레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 네, 지금까지 들어본 바로는 다음달 마무리되는 실증사업 성과와 올 초 신사옥 이전 효과가 주효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마지막으로는 어떤 점이 있을까요?
기자: 네, 마지막으로 그룹의 해외기반을 활용한 필리핀 화력발전소 설계와 중동지역 사업 수주 추진도 주목할 점입니다. 한진중공업과 협업으로 필리핀 농업개발사업은 물론 수빅 발전소 관련사업의 타당성 조사 및 설계 감리를 수행해 그룹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영도조선소 7.7만평, 다대포공장 5.4만평, 상계동 7500평, 인천율도 77만평, 동서울터미널 1.2만평, 부산암남동 1.4만평 등 총 93만평의 그룹이 보유한 안정적인 부동산 포트폴리오로 향후 그룹사의 부동산 개발 시 한국종합기술이 설계 및 감리를 맡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올해도 그룹사 물량 수주로 인한 안정적인 외형성장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앵커: 네 그럼 마지막으로 투자전략을 세워볼까요.
기자: 한국종합기술은 2010년도 업계 매출액 기준 4위에서 지난해 2위를 차지했습니다. 올 1분기 수주금액으로는 업계 1위에 등극하기도 했는데요. 지난해 경쟁업체들의 회장 횡령과 노조문제, 워크아웃, 법정관리 등의 원인으로 2위를 차지했으나, 견조한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유지하고 있는 점은 주목할 만합니다.
현재 동종업계인 도화 엔지니어링은 2014년 3월 기준 P/E 48.54배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음을 감안할 때 한국종합기술이 P/E 13.07배로 크게 저평가된 상태로 판단됩니다.
올 1분기 실적을 살펴보더라도 도태되고 있는 경쟁사 대비 신규수주가 증가하고 있고 수익성 지표도 앞서 있다는 평갑니다.
이에 한국종합기술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16.9% 성장한 2000억원이 예상됩니다. 이는 한국종합기술의 올해 목표 수주금액으로 올해 역시 안정적인 성장과 실적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올해는 EPC 진출 확대로 영업 레버리지가 매우 클 것으로 전망됩니다. 엔지니어링 업체 특성상 고정비 성격으로 분류할 수 있는 설계 엔지니어의 인건비 비중이 높아 친환경 EPC 매출이 늘어나면 설계인원 활용도가 높아지면서 고정비 절감 효과가 눈에 띄게 나타날 것이라는 예상입니다. 실제로 지난해 한국종합기술의 인건비는 855억원으로 매출의 절반(50.0%)을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설비의 신규설치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돼 독자 신기술을 갖춘 한국종합기술은 향후 확실히 이 분야에서 경쟁우위를 확보할 것으로 판단됩니다.
또 올해 신규사옥 이전 효과와 더불어 순현금 자산 구조를 갖췄음에도 불구하고 저평가돼 있는 점 역시 감안해보면 향후 중장기적인 수혜가 예상됩니다.